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에 김태우..“조국 유죄면 난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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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 김 후보는 지난 5월 문재인 정부 당시 조국 전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혐의)로 구청장직을 상실했으나, 3개월 만에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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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했다. 김 전 구청장은 이번 선거가 자신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점에 대해서 고개를 숙였다. 다만 절차·내용 측면에서 자신에 대한 판결의 형평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철규 국민의힘 강서구창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은 1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3차 회의에서 “10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자로 김태우 후보가 선출됐다”고 말했다. 후보자별 세부 득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1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검찰 수사관 출신 김 후보는 지난 5월 문재인 정부 당시 조국 전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혐의)로 구청장직을 상실했으나, 3개월 만에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이후 재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여당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데다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직을 상실한 인물이 3개월 만에 특사를 통해 복권된 뒤 곧바로 재도전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 후보는 보궐선거 승리와 함께 강서구의 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결과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의 강서 지역 정권 16년 동안 (구도심 등이) 방치됐다”며 “사회적 약자가 많은 강서구 서민들을 위해 촘촘한 복지 체계 갖추겠다. 반드시 강서구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에 대한 자신의 대법원판결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나와 관련한 재판 때문에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과정에서는 신속하게 2·3심이 치러졌다. 내용 면에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유죄면 난 무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전 법무부 장관보다 내 죄를 먼저 판단해 확정하는 건 상식에 어긋난다. 조 전 장관의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 최종 확정판결을 지켜보고 이에 따라 판단하는 게 상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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