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SK이노 신용등급 전망 줄줄이 상향

최지수 기자 2023. 9. 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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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가 잇달아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올렸습니다. 

오늘(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BBB- 네거티브(Negative)'로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종전에는 'BBB- 크레딧 워치 네거티브(Credit Watch Negative)'였습니다.

'크레딧 워치'는 S&P가 향후 전망을 하는 대신 90일 이내에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겠다는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처음으로 크레딧 워치를 받은 데 이어 6월에도 이를 유지하다 이번에 네거티브로 기존 등급을 회복했습니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1조1천4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4∼15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서 67.7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청약 증거금 규모만 9조5천억원이 넘습니다.

이에 앞서 11∼12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약에서는 87.66%의 청약률을 기록했습니다.

S&P는 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수혜로 수익성이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SK이노베이션의 기업 신용등급을 'Baa3'로 재확인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무디스는 "SK온이 운영 효율성 개선과 IRA의 AMPC 수혜에 힘입어 향후 12∼18개월 동안 수익성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AMPC 영향으로만 2년간 약 1조3천억원의 수익성 개선이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SK온이 올해 상반기 AMPC 효과로 1천670억원을 실적에 반영했는데, 2024년까지 1조1천억원가량의 효과가 더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무디스는 또 SK이노베이션의 조정 EBITDA가 2022년 5조원에서 올해 4조원으로 감소했다가 내년 5조7천억원으로 증가하며, EBITDA 대비 순부채가 올해 5.0배에서 내년 4.5배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 신용도 회복세는 SK온의 수익성 개선 전망과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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