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전세보증금 1조6000억원 대신 갚아준 HUG… 회수율은 15%

채민석 기자 2023. 9. 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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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 들어 7월까지 1조6000억원이 넘는 전세보증금을 집주인 대신 임차인에게 갚아줬지만, 회수율은 1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HUG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HUG의 대위변제액은 1조65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회수액은 대위변제액의 15% 수준인 2442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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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 로고. /HUG 제공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 들어 7월까지 1조6000억원이 넘는 전세보증금을 집주인 대신 임차인에게 갚아줬지만, 회수율은 1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HUG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HUG의 대위변제액은 1조65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기간 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고는 총 9994건으로, 규모는 2조2637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회수액은 대위변제액의 15% 수준인 2442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583억원이었던 HUG의 대위변제액은 2019년 2837억원, 2020년 4415억원, 2021년 5041억원, 2022년 9241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매년 40%대 후반에서 50%대를 오갔던 회수율은 지난해 24%로 떨어졌고, 올해는 7월까지 15%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조4966억원의 대위변제약을 기록하며 전체의 90.6%를 차지했지만, 회수율은 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4888억원을 대신 갚아주고 606억원을 돌려받아 회수율 12%를, 5533억원을 대신 갚아준 경기는 851억원을 회수해 회수율 15%를 기록했다. 인천은 대위변제액 4545억원의 6%에 불과한 283억원을 회수해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강원(대위변제액 35억원, 회수액 27억원, 회수율 79%)이나 충북(대위변제액 53억원, 회수액 41억원, 회수율 77%) 등은 높은 회수율을 기록했다.

임차인의 연령대별로는 30대 임차인들의 대위변제액이 799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임차인들이 338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회수율은 40대가 27%, 30대가 12%, 20대는 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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