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사장, 덴마크서 `세계 첫 메탄올 추진선` 명명식 참석

이상현 2023. 9. 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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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17일 정기선 사장이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1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로라 머스크호'의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이 선박은 세계적인 해운그룹 AP몰러-머스크가 HD현대에 발주한 19척의 메탄올 추진선 중 첫 번째로,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첫 컨테이너 운반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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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로라 머스크호' 명명식이 끝난 뒤 관계자들이 선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정기선(오른쪽에서 첫번째)HD현대 사장, 로버트 머스크(오른쪽에서 두번째) 우글라 머스크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오른쪽에서 네번째) EU집행위원장. 머스크 제공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호'의 모습. HD현대 제공
지난 13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머스크 본사에서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과 만나 환담을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HD현대는 17일 정기선 사장이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1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로라 머스크호'의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이 선박은 세계적인 해운그룹 AP몰러-머스크가 HD현대에 발주한 19척의 메탄올 추진선 중 첫 번째로,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첫 컨테이너 운반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메탄올은 LNG(액화천연가스)에 이어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선박 연료다. 앞서 머스크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첫 단계로 메탄올 추진선의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로라 머스크호는 지난 7월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출발해 약 2개월, 총 2만1500㎞의 항해 끝에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머스크 측이 '해운의 새 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담아 명명식을 본사가 있는 곳에서 개최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명명식에는 정 사장 외 선주사인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선박의 이름은 창업주의 아버지 피터 몰러가 구입했던 첫번째 증기선 '로라호'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머스크는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선박이 코펜하겐에 입항하는 모습과 명명식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의 성공적인 출발을 전 세계에 알렸다.

정기선 사장은 최근 글로벌 선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국제 전시회 등에도 연이어 참석하는 등 조선·해운 시장의 친환경 신기술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명명식 하루 전날인 13일에는 머스크 본사에서 오랜 유대관계를 이어온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과 만나 미래 협력 증진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기선 사장은 "로라 머스크호가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술개발로 그린오션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오전에는 코펜하겐에 위치한 '만 에너지 솔루션' 설비를 참관, 공동개발 중인 암모니아 추진 엔진 현황을 살폈고, 이 회사의 비야네 폴다게르 대형엔진 사업대표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HD현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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