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무명 시절, 날 사랑하며 버텨..언제나 1번은 배우"[★FULL인터뷰]
최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의 배우 강훈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강훈은 1998년 시헌의 절친이자 민주를 짝사랑하던 인규 역을 맡았다.
강훈은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이 끝난 이후 '너의 시간 속으로'를 만나게 됐다. 그는 "'작은아씨들'을 찍고 있었는데 '너의 시간 속으로' 오디션이 잡혔다는 얘기를 들었다. 12부작 대본을 다 읽었다"며 "그때는 시헌(안효섭 분), 민주(전여빈 분) 역에 어떤 배우가 캐스팅 돼있는지 알았고, 인규를 주의 깊게 봤는데 제가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저와 비슷한 점이 있다는 생각에 캐릭터에 애착이 생기더라. 제 내면을 끌어내고, 내가 가진 것을 많이 써서 인규에 녹여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앞서 '너의 시간 속으로'의 연출을 맡은 김진원 감독은 강훈에 대해 "첫 대사를 할 때 '어?' 하는 기분이 들어서 주변을 봤는데 작가님은 눈에 하트가 켜져 있었고, 주변 스태프들도 '이 사람이다'라는 눈빛을 하고 있더라. 오디션 현장에서 오디션 합격 소식을 알려드렸다"고 만장일치 합격 소식을 전했다.
강훈은 "오디션 당시에는 연기하느라고 감독님, 작가님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근데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 '내가 그때 인규를 잘 표현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디테일한 캐릭터 설정보다는 인규의 유약하지만 단단한 내면을 표현하고자 했는데 그게 감독님,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포인트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중점에 둔 부분에 대해서는 "친구들과의 우정, 할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그 상황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며 "민주, 시헌이와 같이 있던 상황에서도 민주를 더 지켜보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감독님께서도 잘 캐치해 주셨다. 인규는 생각이 많은 친구니까 생각하는 바를 눈빛으로 디테일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또 할머니를 많이 걱정하고, 가족은 할머니 하나뿐이라는 부분에 집중하면서 연기했다. 아직 원작을 못 봐서 어떻게 표현했을지 좀 궁금하긴 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98년도의 학창 시절 연기밖에 안 했으니까 현재의 모습은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했는데 여빈 누나, 효섭이가 표현을 잘했더라. 연기하면서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칭찬했다.
또한 강훈은 시헌 역의 안효섭과의 호흡에 대해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서로 의견을 많이 주고받았다. 또 감독님께서 의견을 많이 받아주시기도 해서 서로 치열하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 효섭이와 4살 차인데 처음에는 둘 다 낯가림이 심해서 친해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효섭이가 먼저 다가와 줘서 감사했다. 같이 연기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친해지는 게 필요했는데 먼저 다가와 주니까 빨리 친해진 것 같다"며 "촬영하며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얘기하면서 가까워졌고, 작품에서도 케미가 잘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효섭이가 너무 잘생겨서 촬영하며 감탄도 많이 했다"고 웃었다.
이어 "또한 '너의 시간 속으로'는 오디션 현장에서 감독님께서 저에게 선택권을 주셨던 건 첫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는 남다른 작품이었고, 치열하게 연기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나중에 어떤 작품을 했을 때 초심을 찾을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배우로서는 늘 "새로운 얼굴을 끌어낼 캐릭터에 끌린다"라고 밝힌 그는 "전작에서는 표현을 극대화하고, 과하게 했다면, 다음 작품을 할 때는 반대되는 느낌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너무 비슷한 결로 가면 아무리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같게 보일 수도 있다"면서 "어떤 연기가 쉽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인규라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작은 디테일을 살리려고 했던 부분이 있다. 디테일을 잘 살릴 수 있는 배우라는 이미지가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배우로서는 물론 '런닝맨'부터 '택배는 몽골몽골'까지 예능 유망주로 우뚝 선 강훈은 "행복을 즐기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저를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근데 저는 배우 활동이 너무 간절했던 사람이라서 1번은 언제나 배우라고 생각한다. 다만 작품과 작품 사이에 시간이 생기면 예능을 언제든 할 생각이다. 어렸을 때부터 예능을 보고, 울고 웃었던 사람이라서 어디든지 달려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훈은 "사실 무명 시절에도 저를 사랑하지 않았으면 다른 직업을 선택하거나 고민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면서 단 한 번도 다른 직업을 고민하지 않았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저를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려고 노력했고, 내면이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얼굴을 알린 후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게 낙이라고 밝힌 바 있는 강훈은 "지금 쉴 틈 없이 예능이 나오고, 작품도 나오고 있다 보니 가족들이 너무 좋아해 준다. 근데 아버지가 너무 좋아해 주셔서 오히려 저는 차분해지고 있다. 기사나 시청자 반응을 보내준다. 다만, 제가 드러나는 직업을 하다 보니 가족들이 조금 조심해지는 부분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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