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주식 당분간 쉬어갈 때, 더 오를 ‘이 주식’ [자이앤트TV]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9. 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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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갑성의 자이앤트TV 인터뷰]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올해 상반기 2차전지와 같은 주도주들은 쉽게 끝나진 않습니다. 장기성장성과 확보된 수주실적을 타고 오른 주가는 올 상반기 급등한 나머지 3분기까진 쉬어갈 것 같고, 여전히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는 최소 1년, 길게는 3년 상승 사이클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최근 매경 자이앤트TV에 출연한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한 2차전지 업종이 잠시 쉬어가는 3분기가 전개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증시 전반적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때일수록,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새로 시작할 상승 사이클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2차 전지 업종의 주가가 최근 쉬어 가는 중인 배경에는 올 3분기 실적까진 리튬 가격 하락 등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축소의 영향이 반영된 탓”이라며 “올 4분기부터는 2차 전지 업종의 주가도 점차 회복세를 그릴 것이며, 내년 이후로는 성장 본궤도에 다시 올라탈 것”이라면서 8~9월간 벌어진 2차 전지 업종의 약세는 단기 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2차 전지 업종에서 자주 거론되는 미래 실적을 과도하게 주가에 선반영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기계적으로 ‘멀티플’(기업가치평가 배수)을 따지기 보단 개별 기업의 경쟁력과 성장성에 더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김 대표는 “가끔 주식의 밸류에이션 대신 밸류(내재가치)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면서 “2차전지 업종과 같이 장기 성장성이 나오는 산업은 단순히 PER이 50배~200배라는 이유에서 매도하기 보다, 가속화되는 실적 성장속도를 수치로 입증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성장주 업종 주식 투자라는 관점에선 2차 전지 보다 AI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게 더 긴 상승 사이클이 남아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습니다.

김 대표는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서 기존 미세화 공정이 물리적 한계에 다가서면서, 전공정 관련주 보다는 어드밴스트 패키징 등을 통해 성능 개선을 모색할 수 있는 후공정 관련주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AI 반도체를 통해 막대한 실적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HBM 관련주의 추가 상승 사이클은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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