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복잡한 사회문제, 이해관계자 간 연결·협력으로 해결”
기조연설 진행…“사회적기업 등 성장 생태계 조성”
“큰 차원 연결·협력 추구해야 지속가능 성장 가능”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기후 위기, 사회안전망, 청소년 문제, 저출산 등 현대사회의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소셜벤처·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NGO) 등 각 섹터가 통합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첫 ‘SV(사회적 가치) 리더스 서밋’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사회 각계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연결하고 협력하면 더 많은 사회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밋에는 지자체와 정부, 민간기업, 사회적기업·소셜벤처, 학계 등 각계 리더 130여명이 참석해 효율적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제도적 해법을 모색했다. 민간·공공 부문 협업 환경 조성 방안 등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사인 사회적기업·소셜벤처·NGO가 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환경이 조성된다면 사회문제 해결의 속도와 크기는 더욱 빨라지고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지자체는 소셜벤처·사회적기업의 창업·성장을 촉진할 솔루션을, 기업은 소셜벤처·사회적기업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소셜벤처·사회적기업은 자체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동시에 이들 모두가 더 큰 차원의 연결과 협력을 추구해야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소속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벌이는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대한상의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WAVE) 등을 소개하면서 기후변화와 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해법 모색에 사회 각계가 발 벗고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이 참여한 패널 토의에선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 활성화 방안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제도적 해법 △이를 위한 사회 각계의 변화·발전 방향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수인 에누마 대표는 “소셜벤처는 스스로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하고, 정부·지자체는 정책·사회적 인센티브를 더 고민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정욱 중소기업벤처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사회적가치를 측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 등을 적극적으로 펴왔으나 아직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소셜벤처의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일반기업과 소셜벤처 투자 간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면서 “기후, 인구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술기업에 투자를 해왔으나 그 대부분이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SK㈜ 머티리얼즈와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을 통해 지방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STAXX’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박남서 영주시장은 “지자체와 사회적기업 청년 기업가들이 협업해 지방 도시 경제를 활성화하면서 사회문제를 푸는 것 같은 사례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통합적으로 추구하는 소셜벤처가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글로벌 창업 대국 도약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복잡하고 다양한 난제들은 공공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서울시와 민간기업이 선순환의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사회문제를 공유하고 각계 리더들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 사회가 새로운 도약을 하는데 커다란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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