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뉴욕증시,제롬 파월 입만 본다
19~20일 FOMC, 파월 기자회견...짐 크레머 "물가 둔화 증거 없다" 일갈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다가오는 한 주 동안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나올 성명과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할 발언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은 주가에 파월의 입에서 나올 발언을 예상하고 주가와 채권 수익률 등에 반영하고 있다.
17일 야후파이낸스와 CNBC 등에 따르면, Fed는 19~20일 이틀간의 회의를 열고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갖는다. Fed는 FOMC 후 인플레이션, 실업률, 성장률 전망을 내놓는다. 또 FOMC 위원들이 금리 수준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공개한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파월의 기자회견에서 그가 쏟아놓을 발언도 주목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다음 회의인 11월 1일 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지를 암시하는 단초를 찾는데 시장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Fed나 파월이 매파(긴축선호) 성향을 덜 드러낸다면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겠지만 인플레이션을 강조거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해 경제지표에 의존하겠다는 식으로 발언(매파성향) 한다면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CNBC방송은 "Fed는 다음주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Fed의 가이던스는 투자자들에겐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7월(3.2%) 상승률은 물론 시장예상치(3.6%)를 웃돌았다.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4.3% 상승했으며 7월 상승률(4.7%)보다 낮았다.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고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낮았다. 전달에 비해서는 0.6% 상승하면서 7월(전달대비 0.2%)보다 높았으나 전문가 예상치(0.6% 상승)와 부합했다.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6%, 전월 대비 0.7% 오르면서 예상치 1.2% 상승과 0.4% 상승을 웃돌았다. 근원 PPI는 전년 대비 2.2%, 전달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문제는 국제유가상승이 가져올 인플레이션 압력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합의 연장, 중국의 원유수요 회복 기대로 국제유가는 강한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모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WTI 10월 인도분은 0.7%(0.61달러) 오른 배럴당 90.77달러에 마감됐다. 같은 시각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0.3%(0.23달러) 오른 배럴당 93.93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주간기준으로 4% 정도 올라 주간으로도 3주째 올랐다.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만큼 물가 불안은 다시 불거질 수 있고 Fed는 고금리 정책을 더 오래 끌고 갈 여지는 충분하다.뱅크오브어메리카의 분석가들은 유가가 연내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CNBC '매드 머니(미친 돈)'의 호스트인 짐 크래머는 16일 "인플레이션이 파월의 언어를 바꿀 만큼 길들여졌다는 증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일갈한다.
뉴욕증권거래소의 3대 지수가 지난 15일 일제히 하락마감한 것도 이런 관측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3%(288.87포인트) 하락한 3만4618.24로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2%(54.78포인트) 떨어진 4450.32로 장을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1.56%(217.72포인트) 하락한 1만3708.3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하고,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에너지, 통신 등의 주가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B라일리파이낸셜 최고시장전략가(CMS) 아트 호건은 CNBC에 Fed가 이번에도 수사에 큰 변화를 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미래 통화정책 방향에 관해 매우 구체적인 지침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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