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英 왕자 "상이군인들, 스포츠 통해 기적 만들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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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가 2023년도 인빅터스 게임(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주최국인 독일 정부와 국민들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과거 영국 육군에 복무하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던 해리는 올해 6회째를 맞은 인빅터스 게임의 창시자다.
인빅터스 게임은 해리가 영국 왕실의 충실한 구성원이던 2014년 창설돼 그해 런던에서 1회 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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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주최한 독일에 각별한 감사 표시
행사 내내 부인 마클과 경기장 등 지켜
“독일, 정말 고마워요(Germany, Thank you so much)!”
해리는 “먼저 환상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힘써준 뒤셀도르프 시민들 그리고 독일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약 1주일의 대회 기간 동안 각국 선수들과 만난 사연을 소개하며 “볼 때마다 감동을 받았고 거의 모든 순간 울음을 참아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대회는 격년으로 열리는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2020년 개최할 예정이던 5회 인빅터스 게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2년 연기돼 2022년 치러졌고 이번이 6회 대회다. 해리가 영국 왕실과 완전히 결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라 영국은 물론 세계 언론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됐다.
해리는 대회 기간 내내 부인 메건 마클과 뒤셀도르프에 머물며 여러 종목의 경기를 지켜봤다. 게임에 참가한 세계 각국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2018년 당시 할리우드 스타이던 마클과 결혼한 해리는 이후 형인 윌리엄 왕세자 등 왕실 구성원들과 극심한 갈등을 겪으며 영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했다. “영국 왕실에서 어떠한 재정적 지원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관계를 끊었다. 2021년 미국 방송에 출연해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 등을 폭로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선 백인과 흑인의 혼혈인 마클이 영국 왕실에서 겪은 고충을 토로하는 책도 펴냈다. 아버지인 찰스 3세 국왕 등 영국 왕실 구성원들은 요즘 해리에 관해 언급조차 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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