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달러짜리 의심"...MMF, 올해 사상최대 현금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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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유동성은 높으면서 고금리 혜택도 볼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에 올들어 1조달러(약 1330조원)가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하트넷은 올들어 8월 중반까지 MMF에 1조달러가 몰렸다면서 "이같은 현금 유입은 미 경제가 연착륙할지 아니면 경착륙할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는지 아닌지, 지금이 강세장인지 아니면 여전히 약세장인지를 놓고 엄청난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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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유동성은 높으면서 고금리 혜택도 볼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에 올들어 1조달러(약 1330조원)가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사상최대 유입규모다. 올해 전체로는 1조5000억달러까지 늘어 역시 사상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이하 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최고 투자전략가 가운데 한 명인 BofA증권의 마이클 하트넷은 이를 '1조달러짜리 의심'이라고 지칭했다.
주식시장, 경제 전망에 대한 의심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현금을 MMF에 쏟아붓고 있다는 것이다.
MMF는 주로 단기 미국 국채 같은 위험도가 매우 낮은 자산에 투자한다. 팔고 사기가 좋아 환금성이 높다.
하트넷은 올들어 8월 중반까지 MMF에 1조달러가 몰렸다면서 "이같은 현금 유입은 미 경제가 연착륙할지 아니면 경착륙할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는지 아닌지, 지금이 강세장인지 아니면 여전히 약세장인지를 놓고 엄청난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트넷은 "이 핵심 질문들은 아직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해답이 나오기 전까지는 위험없이 5% 수익을 얻을 수 있는 MMF에 투자가 가능하며, 이때문에 MMF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시장에는 "확신이 결여돼 있다"고 단언했다.
MMF 수익률은 지난해 3월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시작하면서 뛰기 시작했다. 반면 위험자산인 주식은 최근 수개월간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 경제 연착륙 여부를 놓고 전망이 오락가락하면서 주가흐름도 요동치고 있다.
MMF에 본격적으로 돈이 몰리기 시작한 것은 올 봄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붕괴하면서 지역은행들이 연쇄 유동성 위기에 맞닥뜨리자 3월 한 달에만 3720억달러가 몰렸다.
지역은행 위기가 진정되면서 MMF 유입 속도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최근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다시 속도가 빨라졌다.
데이터제공업체 EPFR에 따르면 8월 한 달 미 MMF 자금 유입 규모는 1300억달러로 8월 기준으로는 사상최대를 찍었다.
투자회사협회(ICI)의 부수석이코노미스트 셸리 앤토니위츠는 "MMF 수익률이 단기 금리 상승세 속에 급격한 오름세를 지속해 15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면서 "투자자들로서는 거부하기 어려운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지만 시장은 다음달 말 시작해 11월 1일 끝나는 FOMC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가격 상승세 속에 7월 (전년동월비)상승률 3.2%보다 높은 3.7%를 기록하면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들썩이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BofA가 연내 100달러 유가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11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은 이때문에 20일 FOMC 뒤 연준이 발표할 성명, FOMC 위원들이 전망하는 금리 흐름을 나타내는 점도표, 연준의 실업률·인플레이션·성장률 전망, 그리고 FOMC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어떤 암시가 있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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