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먹고 탕후루로 입가심”…‘맵단맵단’ 코스에 푹 빠진 10대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9. 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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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사이 ‘마라탕후루 인기’
건강 적신호 우려된다는 경고도
탕후루. [사진 출처 = 달콤나라앨리스]
마라탕, 탕후루 등 중국에서 온 음식들이 한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핫 트렌드로 떠올랐다.

특히 10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식사는 마라탕, 간식은 탕후루’라는 뜻의 ‘마라탕후루’라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맵고 짠맛을 내는 마라탕, 당류가 높은 탕후루 모두 지나치게 자주 섭취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달의민족이 최근 공개한 ‘배민트렌드 2023 가을·겨울편’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탕후루 검색량은 올해 1월 대비 47.3배 늘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탕후루는 배민 검색 순위 밖이었으나 올해 길거리 간식으로 히트하면서 배달 수요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탕후루는 꼬치에 과일을 끼워서 설탕 시럽을 발라 굳혀 먹는 간식이다. 먹방 유튜버들이 영롱한 코팅막 속의 탕후루를 리뷰하면서 관심도가 높아졌고, 먹을 때마다 ‘아그작아그작’ 소리가 나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콘텐츠도 화제를 모았다.

딸기, 귤, 샤인머스캣, 포도 등 종류가 다양한 데다 알록달록하고 반짝거리는 비주얼은 SNS 인증샷 용으로도 손색 없다는 평가다.

수년간 이어진 마라탕의 인기 역시 여름에도 식지 않았다. 배민이 공개한 7월 검색어 순위 1위는 마라탕이었다. 2위는 냉면, 3위는 탕후루였다.

마라탕과 탕후루 인기는 이처럼 뜨거워 온라인 커뮤니티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마라탕후루’라는 말이 유행어로 굳어졌을 정도다.

맵고 자극적인 마라탕을 식사로 먹은 뒤 탕후루로 달달하게 입가심하는 코스다.

마라탕과 탕후루에 대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한 유명 탕후루 프랜차이즈 업체는 올해 들어서만 매장이 200개 이상 늘었다.

최근 3개월 사이 특허청에 등록된 신규 탕후루 상표만 150개가 넘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마라탕과 탕후루 모두 반짝 인기를 누리가 금세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슈니발렌, 대왕카스테라, 벌집아이스크림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얘기다.

탕후루를 둘러싼 건강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과일 자체가 지닌 과당에 설탕과 물엿의 당류까지 들어가면 비만이나 성인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탕후루 1개에는 10~25g의 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많게는 하루 권장 당 섭취량인 50g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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