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면담·항의집회…野, 美·유럽서 오염수 문제 국제여론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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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주말 사이 미국과 유럽에서 국제 여론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 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인 우원식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 송기호 변호사는 이날 영국 런던의 국제해사기구(IMO)를 방문, 임기택 사무총장 등과 약 1시간40분간 면담하고 오염수 방류 관련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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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욕=연합뉴스) 최윤정 이지헌 특파원 =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주말 사이 미국과 유럽에서 국제 여론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 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인 우원식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 송기호 변호사는 이날 영국 런던의 국제해사기구(IMO)를 방문, 임기택 사무총장 등과 약 1시간40분간 면담하고 오염수 방류 관련 우려를 표명했다.
우 의원 등은 면담 후 연합뉴스와 만나 "면담에서 이재명 대표의 친서를 전달했다"며 "다음 달 IMO 런던협약·런던 의정서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후쿠시마 방류가 장기간 이어지며 생기는 문제에 관해 한국 국민의 걱정이 크다는 점을 전했다"고 했다.
이들은 "바다를 지키는 런던협약·런던 의정서 정신에 따라 오염수 방류 저지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한에서 "미래 세대와 해양 생태계를 위해 일본 정부가 허용한 후쿠시마 원전 해양 방사성 폐수 투기는 런던의정서 법률 체계에 따라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협약·런던 의정서는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폐기물의 해상투기를 금지하고, 각 국가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논의하는 국제협약이다.
우 의원 등은 "IMO 사무국 측은 폭넓은 해양 보호 차원에서 지속 논의해가야 한다는 데 같은 의견이었으며, 종결된 사안이 아니라고 했다"며 "당사국의 결정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거기엔 대한민국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당사국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런던 의정서에서 규정하는 '해상투기'에 해당하는지에 관해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IMO 사무국은 지난해 이와 관련해서 "명확하지 않다(not certain)"는 답변을 내놨다.
우 의원 등은 "총회 6주 전까지 서면 의견을 내야 사전에 회람이 되고 의견이 효과적으로 공유되는데, 한국 정부는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당사국 의견은 총회에서 구두로 밝힐 수 있다.
몇시간 뒤인 이날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는 한국 방문단과 현지 교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가 열렸다.
방문단에는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소속인 이용선, 이수진 의원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 등 야당 정치인, 국내 환경·시민단체 공동대책위 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중단하라"라고 영어 구호를 외치며 지나가는 뉴욕 시민들에게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피켓을 든 채 맨해튼 미드타운 소재 유엔본부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소설 '꽃들에게 희망을'의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트리나 폴리스(92)가 참석해 방문단의 호소에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미국 방문단은 17일에는 맨해튼 유엔본부 인근에서 열리는 '세계시민 기후행진'에 참여한다. 유럽 방문단은 18일 유엔인권이사회 특별조사관 면담 일정을 소화한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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