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vs참신… '원조 3N' 네오위즈·넥슨 신작의 엇갈린 평가
[편집자주][네오위즈 대해부]한때 국내 대표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던 네오위즈가 실적 악화에 신음하고 있다. 피파 온라인 2 등 여러 인기 지식재산권(IP)을 서비스하며 넥슨, 엔씨소프트와 함께 3N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지지부진한 실적에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인수 합병을 통해 개발력을 제고하고 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실적과 주가 모두 개선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도약의 날갯짓을 시작한 네오위즈가 앞으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살펴본다.
네오위즈는 신작 PC·콘솔 멀티플랫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을 오는 19일 전 세계 동시 출시한다. '소울라이크' 를 표방한 고난도 전투, 고전 '피노키오'를 재해석한 세계관, 무기 조합을 통한 액션 연출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출시에 앞서 지난 14일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P의 거짓 평점이 공개됐다. 이날 P의 거짓이 받아 든 성적표는 '82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당초 시장이 예상한 수준은 80 중후반의 점수로 이에 미치지 못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네오위즈 주가는 전날(4만2400원) 대비 15.57%(6600원) 하락한 3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유럽 매체 VG247은 40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매겼다. 해당 매체는 "유사 장르 게임에 비해 큰 차별점이 없어 감명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흥행 기대감으로 부풀었던 국내 시장 반응도 잠잠해졌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 프롬소프트웨어 출시작들과의 유사성 등이 평점에 압박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며 "종합 결과치는 사전 주문을 끌어내기엔 다소 애매한 결과"라고 밝혔다. 다만 게이머 기반의 평점, 마케팅 강화 여부, 판매고 등이 추가 변수로 남아있다고 했다.
넥슨의 신작 및 콘솔 게임 사업은 '흥행과 평점' 두마리 토끼를 잡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6월28일 스팀 정식 출시한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유가 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메타크리틱에서도 평점 90점을 확보하면서 한국 게임 최초로 '머스트 플레이' 배지를 획득하기도 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인기 비결에는 이전엔 찾아볼 수 없었던 참신함이 있다. 바다탐험, 초밥집 운영 등 독특한 내용의 해양 어드벤처 장르로, 블루홀을 탐험하며 해양 생물을 사냥하는 어드벤처 요소와 초밥집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 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10여년 전 경쟁사로 게임 업계를 이끌던 두 회사 신작을 둘러싼 엇갈린 기대감에 이목이 쏠린다.
넥슨, 엔씨소프트와 함께 '원조 3N'으로 불린 네오위즈는 당시 인기 지식재산권(IP) '피파 온라인'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2016년과 2017년, 네오위즈는 피파 온라인과 크로스파이어 재계약에 실패해 사세가 위축됐지만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효자 IP를 등에 업고 몸집을 키웠다.
두 회사의 매출 격차도 벌어졌다. 네오위즈의 지난해 연매출은 2946억원으로 3조3946억의 역대급 실적을 낸 넥슨의 1/10이다. 이는 두 회사가 게임업계 주역이던 2012년 대비 네오위즈는 1/3(6745억원), 넥슨은 3배(1조5275억원) 수준이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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