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 주담대 금리 내려간다… DSR 규제 강화에 대출한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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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내려간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내렸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연 4.30~5.70%에서 4.27~5.67%로 떨어진다.
신잔액 코픽스에 연동된 국민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16~5.56%에서 연 4.22~5.62%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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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6%로 직전달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코픽스는 정기예금 금리 하락 영향으로 두 달 만에 하락 전환한 바 있다. 최근 들어 정기예금 금리가 올랐지만 코픽스 금리는 시차를 두고 후반영되기 때문에 하락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소폭 내려간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연 4.30~5.70%에서 4.27~5.67%로 떨어진다. 우리은행은 18일부터 연 4.38~5.58%에서 4.35~5.55%로 내려간다.
잔액기준 코픽스(8월말)는 3.86%로 같은 기간 0.03%인트 상승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3.27%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신잔액 코픽스에 연동된 국민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16~5.56%에서 연 4.22~5.62%로 오른다. 우리은행도 연 4.34~5.54%에서 4.40~5.60%로 상승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급증한 가계부채의 핵심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대출 약정만기는 유지하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 땐 40년 만기를 적용해 대출한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DSR은 연간 갚아야 하는 대출 원리금이 연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연간 원리금 총액을 연 소득으로 나눠 계산한다. 정부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DSR 한도를 40%(은행 기준)로 제한하고 있다.
일례로 연 소득 5000만원인 사람이 원리금균등분활상환 조건으로(6월 은행권 주담대 평균 대출금리 4.45% 적용) 50년 만기 주담대를 받을 경우, 약 4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DSR이 39.93%로 40% 제한을 만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규제에 따라 DSR 계산 방식을 40년 만기 기준으로 바꿀 경우 대출 가능 금액은 3억7300만원까지 줄어든다.
은행권 관계자는 "어느 정도 소득이나 요건으로 증명이 되는지, 기대능력이나 퇴직연금이 확인되면 대출 늘릴 여지가 있는지, 세세한 기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대출금리가 내려가지만 한도가 줄어 신규 대출자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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