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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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48)이 영풍그룹과의 결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 지분 매입과 우군 확보를 통해 창업주 시절부터 이어진 74년 간의 동업 관계를 정리하고 계열분리를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최근 장형준 영풍그룹 고문 등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 지분을 확대하는 것도 최 회장 측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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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고(故) 최기호 영풍그룹 공동 창업주의 손자다. 영풍그룹은 최기호·장병희 공동 창업주가 1949년 설립한 '영풍기업'을 토대로 성장했다.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가 지난 74년간 동업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최윤범 회장의 승진을 전후로 이 같은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우군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자사주 교환 방식으로 LG화학, 트라피구라, 모건스탠리, 한국투자증권, 한화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최근엔 현대차의 해외법인 HMG글로벌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사업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이지만 향후 장씨 일가와의 지분경쟁에서 백기사 역할을 해줄 우군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최 회장도 직접 회사 주식을 매입하며 지분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일 회사 주식 1230주를 장내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총 6억6513만5000원이며 이번 거래로 최 회장의 지분은 기존 1.74%에서 1.75%로 소폭 상승했다. 현재 최 회장과 최씨 일가, 우군의 지분율을 모두 합치면 28.58%이며 HMG글로벌과의 거래가 마무리 되면 32.12%까지 늘어나게 된다.
반면 장씨 일가의 지분율은 32.66%에서 31.02%로 희석돼 최씨 일가의 지분율보다 적어지게 된다. 최근 장형준 영풍그룹 고문 등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 지분을 확대하는 것도 최 회장 측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재계는 내년 고려아연의 주총에서 양측의 갈등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과 장 고문의 이사회 임기가 나란히 만료되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재선임을 놓고 치열한 표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한 많은 의결권 확보를 위해 양측의 지분확보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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