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동차 파업은 전기차 시대 노조 생존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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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산별노조인 UAW의 파업은 전기차 시대를 맞은 노조의 생존권 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 리비안자동차 등 전기차 분야에서 성공한 전기차 업체들은 고용 규모가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 작은데다, 비노조원들로 노동력을 구성하고 있어 노조가 존폐위기에 몰려 있다는 것이다.
빅3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 부문은 노조원들로 구성돼 있지만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생산 시설은 이미 비노조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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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산별노조인 UAW의 파업은 전기차 시대를 맞은 노조의 생존권 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 리비안자동차 등 전기차 분야에서 성공한 전기차 업체들은 고용 규모가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 작은데다, 비노조원들로 노동력을 구성하고 있어 노조가 존폐위기에 몰려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이하 현지시간) UAW의 이번 파업은 임금인상이 표면적인 주된 쟁의 사안이지만 실상은 노조 와해 불안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UAW는 14일 밤 파업을 결정했다.
그 영향으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의 내연기관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조립 공장 3곳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3개 자동차 업체 동시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픽업트럭과 SUV는 단가가 높고 인기가 많은 차종으로 마진 역시 높다.
UAW는 이들 빅3에서 일하는 조합원 약 15만명의 임금을 올리는 한편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노조원들의 일자리를 보장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빅3의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는 현재 최대 3만5000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3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 부문은 노조원들로 구성돼 있지만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생산 시설은 이미 비노조원으로 구성돼 있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의 GM-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은 UAW 임금단체협상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는 비노조원들로 꾸려져 있다.
GM과 LG엔솔 합작 벤처인 얼티엄셀스 노동자들은 빅3 UAW 조합원들보다 임금이 낮다. 지난달 임금이 시간당 3~4달러 올랐지만 더 낮은 급료를 받고 일하고 있다.
UAW는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이들 배터리 공장 직원들의 급여가 노조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00만명 가까이 일하는 미 자동차 산업에서 노조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약 16%에 불과하다. 비록 미 전체 산업 노조원 비율 10%보다는 높지만 비중이 크지 않다.
빅3의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전기차 업체에서 일하는 이들은 비노조원들이다.
노조가 강력해진 것은 열악한 노동 여건 때문이었다.
미 의회도서관에 따르면 1935년 미 자동차 공장 노동자의 월평균 실급여는 약 900달러로 4인가족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최저생계비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1936~1937년 이른바 '싯다운 파업'이라는 대규모 파업을 통해 노조의 영향력이 커졌고, 이를 기반으로 현재 자동차 조립 공장 노동자들의 연봉이 평균 7만3000~8만8000달러로 오를 수 있었다.
UAW 노조원 수는 1979년 15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줄어들고 있다. 지금은 노조원수가 40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전기차로 전환하면 세력이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전환은 대규모 감원을 부르는 이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생산에는 지금보다 인력이 40% 덜 필요하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전기차로 가는 길은 멀다. 빅3 전체 신차 판매의 약 8%만이 전기차다.
아직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빅3의 핵심인 것이다.
이때문에 빅3는 17.5~20%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 UAW는 4년에 걸쳐 36% 임금인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UAW는 임금 체계를 둘로 나눠 신입직원은 장기근속자 임금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4년의 기간을 두자는 사측 제안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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