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공격포인트 없이 일찍 교체...토트넘은 대역전드라마 완성
손흥민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3~24 EPL 5라운드 홈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2일 번리와 4라운드에서 해트트릭 대활약을 펼친 뒤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 2연전을 치른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후반 35분 브레넌 존슨과 교체돼 일찍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토트넘은 셰필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셰필드에 먼저 골을 내줬지만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연속 골을 터뜨려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최근 리그 4연승을 질주했다. 아울러 리그 개막 이후 5경기에서 4승 1무의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순위는 2위(승점 13)를 지켰다. 반면 셰필드는 리그 개막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 4패에 그쳤다. 순위는 17위(승점 1)에 머물러있다.
토트넘은 지난 4라운드 번리전에 이어 이날도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웠다. 2선은 마노르 솔로몬, 제임스 매디슨, 쿨루세브스키가 책임졌다. 중원은 이브스 비수마, 파페 사르가 지켰고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나란히 섰다. 골문은 구글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손흥민은 최전방애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세 차례 슈팅을 때렸다. 유효슈팅도 한 개 있었다.
손흥민이 전반 21분 솔로몬의 컷백을 받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39분에는 솔로몬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슈팅 12개, 유효슈팅 7개를 기록하면서 셰필드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수비벽을 두텁게 세운 셰필드는 의외로 강하게 버텼다. 실점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끄는 행위도 자주 나왔다.
전반전이 0-0으로 끝난 가운데 후반전에 먼저 골을 넣은 쪽은 셰필드였다. 줄곧 끌려가던 셰필드는 역습 한 방으로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른쪽 측면에서 들어온 잭 로빈슨의 긴 스로인이 혼전 속에서 공격수 구스타보 하메르에게 연결했다. 하메르는 재빨리 달려들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먼저 실점한 토트넘은 더 거세게 반격을 펼쳤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35분 손흥민과 솔로몬, 파페 사르를 한꺼번에 빼고 대신 웨일스 출신 공격수 브레넌 존슨과 히샤를리송, 이반 페리시치를 동시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추가시간이 12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토트넘은 추가 시간 기적을 연출했다. 추가 시간도 7분 30여 초가 흐른 시점에서 페리시치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히샤를리송이 머리로 받아 넣어 힘겹게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추가 시간도 10분이 지나 거의 끝나갈 무렵 결승골이 나왔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히샤를리송이 찔러준 패스를 쿨루세브스키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경기를 뒤집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열광의 도가니로 바뀐 것은 당연했다. 벤치로 들어갔던 손흥민까지 뛰어나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어이없이 연속골을 내준 셰필드는 후반 종료 직전 공격수 올리버 맥버니의 경고 누적 퇴장까지 나오면서 추격의지가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한편,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6.0점을 줬다. 풋몹은 토트넘 선발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6.3점을 매겼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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