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에 2골...토트넘, 극적인 역전승
‘침대 축구’하던 셰필드, 16분 추가시간에 무너져
손흥민, 중앙 공격수로 나섰지만 침묵
토트넘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벌인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강하게 상대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후반 28분 선제골을 허용했고 이후 만회하지 못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58·호주) 토트넘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5분, A매치(국가 대항전) 기간 많은 체력 소모를 했던 손흥민(31) 등을 빼고 브레넌 존슨(22·웨일스), 히샤를리송(26·브라질) 등을 투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존슨이 골 그물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골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이후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결국 히샤를리송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8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뽑았다. 부진이 길었던 히샤를리송의 리그 첫 골. 히샤를리송은 작년 여름 약 1000억원 이적료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큰 비난을 받았다. 이번 A매치 도중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그는 “내 돈만 바라보던 이들이 있었다”고 말하는 등 그간 경기 외적으로도 마음고생을 했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영국에서 심리 상담을 받겠다”며 강한 회복 의지를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가 원하는 걸 이루도록 돕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골을 넣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2분 뒤 데얀 쿨루세브스키(23·스웨덴)가 결승골을 뽑았다. 히샤를리송이 내준 공을 쿨루세브스키가 오른발로 강하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히샤를리송은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은 12분이나 주어졌고 실제 경기는 16분까지 진행됐는데, 이는 셰필드 선수들이 리드를 잡았을 때 그라운드에 눕거나 공을 빨리 처리하지 않는 등 시간을 지연했던 행위를 감안한 것이었다. 올 시즌 EPL은 시간 지연에 대해 엄격한 추가시간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하고 교체됐다. 극적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시즌 4승(1무)으로 순항했다. 반면 토트넘 원정에서 승리 희망을 키웠던 셰필드는 4패(1무)째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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