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80분' 토트넘, 셰필드에 극적인 2-1 역전승

후반 추가시간 2골…히샬리송 1골1도움 맹활약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은 침묵했지만 토트넘 홋스퍼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EPL 5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정규시간까지 0-1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추가로 주어진 12분 동안 2골을 넣으면서 짜릿한 역전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입단 후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난을 받았던 히샬리송이 1골 1도움을 기록, 승리의 주역이 됐다.

리그 4연승을 이어간 토트넘은 4승1무(승점 13)로 2위를 마크했다. 승격팀 셰필드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1무4패(승점 1)로 17위에 머물렀다.

번리와의 EPL 4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손흥민은 다시 한번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후반 35분 교체 아웃됐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제임스 메디슨을 중심으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점유율을 높였다. 셰필드는 수비에 우선 집중한 뒤 역습으로 한방을 노렸다.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웨스 포드링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9분 파페 사르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사르의 헤더, 이브스 비수마의 쇄도 후 슈팅까지 쉬지 않고 셰필드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포드링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 20분에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움직이며 오른발로 감아 찬 공도 포드링엄 골키퍼 손에 걸렸다.

이후에도 마노 솔로몬, 메디슨이 연속 슈팅을 이어갔지만 포드링엄 골키퍼에게 번번이 막히면서 토트넘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토트넘이 공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경기를 주도하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이 몸을 던지는 셰필드 수비수에게 막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끈질기게 토트넘 공격을 막아낸 셰필드는 후반 2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로인 상황에서 잭 로빈슨이 길게 던진 공을 구스타보 하머가 달려들며 왼발로 슈팅,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후반 34분 손흥민, 사르, 솔로몬을 빼고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 브레넌 존슨을 투입하면서 공격진 숫자를 늘렸다.

계속 셰필드 골문을 두들기던 토트넘은 마침내 결실을 봤다. 12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구석차기)에서 나온 히샬리송의 헤더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높이던 토트넘은 공격을 이어갔고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히샬리송이 셰필드 문전에서 옆으로 내준 공을 데얀 쿨루셉스키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역전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동안 강한 압박을 이어가며 1골차 리드를 지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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