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1골-1도움' 토트넘, 추가시간에만 두 골! 셰필드에 2대1 극장승 '4연승+5경기 무패', '손톱' 나선 손흥민은 '80분+슈팅 3개+팀내 최저 평점' 다소 부진

박찬준 2023. 9. 1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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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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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확 달라진 토트넘이 대역전승으로 초반 놀라운 흐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에 성공한 토트넘은 개막 후 5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5경기 연속 멀티골의 뜨거운 공격력을 이어간 토트넘은 리버풀을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3연패 후 지난 에버턴전에서 승점 1을 챙겼던 셰필드는 토트넘 원정에서 다잡았던 첫 승을 놓치며 다시 한번 아쉬움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영국에서 치르기는 했지만, A매치 2연전의 여파가 확실히 남아 있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카디프에서 웨일스와,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경기를 치렀다. 웨일스와 0대0 무승부로 비긴 뒤, 사우디를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이었다. 손흥민은 두 경기 모두 혼신을 다한 플레이를 펼쳤다. 공격포인트에는 실패했지만, 경기력은 좋았다. 사우디전에서는 단독 찬스에서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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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직전 최고의 라운드를 보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끝난 2023~2024시즌 EPL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손흥민의 리그 마수걸이 골이자 리그 1호 해트트릭이었다. 개인 통산 EPL 4번째 해트트릭이었다. 앞선 3경기에서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했던 손흥민은 이날 해결사로 변신하자마자, 놀라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의 맹활약 속 토트넘은 5대2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3승1무)은 개막 후 4경기에서 무패를 달렸다. 토트넘의 신임 사령탑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리 레드냅, 팀 셔우드, 안토니오 콘테에 이어 개막 4경기에서 10점을 획득한 감독이 됐다. 5대2 대승은 2020년 10월 맨유를 상대로 6대1로 승리한 이후 가장 큰 점수차 원정 승리였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히샬리송이 아닌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했다. 앞선 3번의 경기에서 모두 왼쪽 날개로 나섰던 손흥민은 조력자 모드에 충실했다. 맨유와 본머스전에서는 무려 4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역시 아쉬운 것은 골이었다. 손흥민의 장점은 역시 양발을 활용한 정교하고 강력한 슈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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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m 폭풍질주로 푸스카스상을 받았던 번리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특유의 해결사 본능을 뿜어냈다. 손흥민은 또 한번 번리전에서 날았다. 출발은 주춤했다. 번리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폭발했다. 루카 콜레오쇼의 크로스를 라일 포스터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을 위한 리허설에 불과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후반 18분, 후반 21분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번리를 제압했다. 첫 골은 특유의 스프린트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솔로몬과 침착하게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2명을 완전히 농락하는 그림같은 오른발 칩샷으로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또 한번 침착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3분 뒤에는 포로의 패스를 깔끔한 왼발슛으로 득점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적절한 침투와 마무리가 빛났던 골이었다. 모두가 작품같았던, 손흥민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환상골이었다.

사실상 희비는 엇갈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트트릭으로 임무를 완수한 손흥민을 후반 27분 히샬리송과 교체하며 휴식을 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꼭 껴안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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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해트트릭으로 롤모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까지 넘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EPL 통산 106호골을 기록했다. 103골의 호날두와 104골의 디디에 드로그바(은퇴)를 넘어섰다. 그는 토트넘 출신인 대런 벤트와 함께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라이언 긱스(109골), 피터 크라우치(108골), 폴 스콜스(107골)도 가시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리 케인의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손흥민"이라며 "그는 중앙이든, 측면이든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 그는 어떤 시스템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에서 그는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할 것을 시사했다.

손흥민도 미소였다. 그는 "번리 원정은 항상 어렵다. 우리는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강하게 반격했다"며 "내가 주장이지만, 주변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그들이 나를 많이 도와준다"고 웃었다.

그는 또 "내 역할은 아주 쉽다. 늘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고, 미소지으려 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감을 가지려 한다"며 "3골 중 어느 하나를 고르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승점 3을 얻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AFP 연합뉴스

이같은 맹활약을 바탕으로 영국 현지의 극찬을 받고 있다. EPL 사무국은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 EPL 4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EPL 이주의 팀은 EPL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보유한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직접 뽑았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시어러는 "손흥민이 팀의 핵심 선수가 된 것에 따른 압박감을 즐기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이 EPL 이주의 팀에 뽑힌 것은 거의 1년만이다.

손흥민은 같은 날 해트트릭을 달성한 홀란드와 퍼거슨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 라운드에서 세 명의 선수들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무려 28년 만이다. 미드필드진에는 손흥민의 새로운 파트너 제임스 메디슨(토트넘)을 필두로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라이스, 빌리 길모어(브라이턴)이 선정됐다. 파케타는 루턴타운전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길모어는 1도움을 기록했다.

수비진은 조 고메스(리버풀), 윌리 볼리, 워럴(이상 노팅엄)이 뽑혔다. 시어러는 "고메스의 플레이는 흠잡기가 어렵다. 인상적인 경기력이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골키퍼는 조던 픽포드(에버턴)다. 시어러는 이주의 감독으로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뽑았다.

사진캡처=B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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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에 앞서 BBC 선정 이주의 팀에도 뽑혔다. 'BBC' 분석위원 가스 크룩스는 4일 'BBC'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 EPL 4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손흥민이 당당히 3-4-3 포메이션에서 왼쪽 공격수에 이름 올렸다. 시즌 첫 번째 선정이다. 크룩스는 "내가 본 손흥민의 최고 경기 중 하나"라며 해리 케인 이적 후 주장 완장을 찬 것이 손흥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홀란과 퍼거슨이 나란히 손흥민과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드진에는 토트넘의 새로운 '마법사' 메디슨이 뽑혔다. 맨유전 승리 주역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이상 아스널), 도미닉 소보슬라이(리버풀)가 나머지 자리를 채웠다.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커트 주마(웨스트햄), 조 워럴과 함께 스리백을 구성했다. 손흥민과 메디슨, 로메로까지 토트넘의 주장단이 모두 이주의 팀에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슈퍼세이브를 선보인 픽포드가 이주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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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들의 칭찬 릴레이도 이어졌다. '토트넘의 레전드'였던 저메인 제나스는 5일 BBC를 통해 "손흥민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잉글랜드 대표 출신으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제나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식 공격축구가 토트넘과 손흥민의 부활을 이끌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나스는 "토트넘은 현재 새로운 스타일의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 높은 곳에서부터 압박을 가한다. 엔지볼을 선수들이 모두 즐기는 모습을 팀 전체에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토트넘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흥민이 예전 같이 않았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부상설이 돌기도 했지만 올해는 완전히 살아났다"라며 반가워했다.

그는 "토트넘이 한 단계 레벨업을 향해 가는 중요한 단계에 왔다"며 토트넘의 새로운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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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레전드' 졸레온 레스콧도 손흥민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5일 라이브스코어를 통해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5명을 선정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엘링 홀란드(맨시티),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조 워럴(노팅엄 포레스트)의 이름을 언급했다. 맨시티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하고 해설가로 변신한 레스콧은 "손흥민의 번리전 해트트릭은 토트넘은 케인이 없어도 월드클래스 피니셔를 보유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손흥민이 EPL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오래전 일이 아니다. 손흥민이 득점을 하지 못하는 경기에서도 기회를 놓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회가 발생하면 득점으로 연결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달라진 토트넘에 대해서도 칭찬을 했다. 그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와 함께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의 득점은 어느 시점에서 감소할 수도 있지만 현재 토트넘은 매우 위협적이다. 토트넘이 수비진을 강화할 수 있다면 훌륭한 시즌을 보내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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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랭킹 1위에도 등극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주간 파워랭킹에 새로운 이름 3개가 등장했다. 새롭게 1위를 차지한 선수는 누구일까'라며 4라운드 파워랭킹 순위를 공개했다. 1위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지난주까지 톱10에 들지 못했지만, 번리전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데일리메일은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토트넘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을 상쇄할 선수를 가지고 있다'며 '손흥민은 첫 3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번리전 해트트릭으로 그의 능력을 상기시켰다. 토트넘의 초반 상승세를 도왔다'고 평가했다.

파워랭킹 2위는 브라이턴의 에반 퍼거슨, 3위는 맨시티의 엘링 홀란드였다. 지난 라운드까지 파워랭킹 1위에 올랐던 손흥민의 새로운 짝꿍 제임스 메디슨은 4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웨스트햄의 재로드 보웬, 아스널의 데클란 라이스, 브라이턴의 미토마가 뒤를 이었다. 미토마는 2주 연속 7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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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활약은 유럽 5대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최고로 꼽혔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유럽 5대리그의 4라운드 베스트11을 선정했다.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도 당당히 포함됐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과 메디슨, 솔로몬이 선정됐다.

최전방에는 손흥민, 퍼거슨과 함께 레버쿠젠의 빅터 보니페이스가 뽑혔다. 보니페이스는 다름슈타트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미드필드에는 메디슨, 솔로몬과 함께 사비 시몬스(RB 라이프치히),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가 선정됐다. 수비진은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인터밀란), 주마, 줄스 쿤데(바르셀로나)가 뽑혔고, 골키퍼는 알렉산더 뉘벨(슈투트가르트)이 선정됐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은 인정을 받았다. 퍼거슨, 보니페이스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9.96점의 퍼거슨, 9.68점의 보니페이스의 뒤를 잇는 9.61점을 받았다. 손흥민 밑으로는 솔로몬(8.96점), 메디슨(8.89점), 쿤데(8.82점), 사네(8.77점) 등이 자리했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조명했다. 토트넘은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창단 141주년을 기념했다. '1882년 9월 5일. 전설에 따르면 토트넘 그래머 스쿨과 훗스퍼 크리켓 클럽이 토트넘 하이 로드 가스등 아래에서 'Hotspur'라 불리는 축구 클럽을 결성하기로 발의했다. 141년이 지난 오늘날 창단 멤버들은 그 자리에 세계적인 스타디움이 우뚝 솟으리라 생각했을까?'라는 글과 함께 토트넘의 창단, 첫 경기, 화이트하트레인, FA컵 우승, 1부리그 우승 등의 역사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창단 141주년 기념 그래픽을 공개했는데 중심에는 단연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케인, 로비 킨, 레들리 킹, 저메인 데포, 가레스 베일 등과 같은 선수와 어께를 나란히 했다.

동시에 '토트넘 유니폼과 함께한 5번의 해트트릭! 손흥민이 기록한 모든 해트트릭을 즐겨라!'는 코멘트와 함께 손흥민이 완성했던 모든 해트트릭을 소개했다. 이 영상은 동료들의 축하 속 많은 화제를 모았다.

토트넘은 겹경사를 맞았다. 메디슨은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최고의 분위기 속 셰필드전에 나섰다.

사진캡처=토트넘 SNS
사진캡처=셰필드 SNS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또 다시 손톱이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2선에는 마노르 솔로몬,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자리했다. 허리진에는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섰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지-미키 판 더 펜-로베로-페드로 포로가 이뤘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지난 번리전과 같은 라인업이었다.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 브레넌 존슨, 이메르송 로얄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에릭 다이어가 모처럼 이름을 올렸다.

셰필드는 3-5-2로 맞섰다. 카메론 아처와 올리버 맥버니가 투톱으로 나섰다. 루크 토마스와 제이든 보글이 좌우에 섰고, 제임스 맥아티, 구스타보 하머, 비니시우스 데 소우자 코스타가 중원을 구성했다. 잭 로빈슨, 크리스 바샴, 아넬 아흐메드호지치가 스리백을 이뤘다. 웨스 포드링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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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전 경기들에 비해 다소 무거운 모습이었다. 번리전과 달리 폭발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상대가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할 공간이 나오지 않은 것도 이유였다. 손흥민은 제로톱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기회를 모색했다. 전반 20분에는 전매특허 같은 감아차기슛도 시도했다. 하지만 슈팅은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연계에 치중하며, 공격의 속도를 높였고, 솔로몬과 메디슨이 활약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수비도 좋았다. 전방부터 과감한 스프린팅으로 상대 수비를 압박했다. 골키퍼까지 달려가 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든 순간이 많았다.

기록도 아쉬웠다. 손흥민은 이날 80분을 소화하며 29번의 터치를 했다. 16번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89%. 키패스는 없었다. 슈팅은 3번. 유효슈팅 1번, 빗나간 슈팅 2번이었다. 드리블 성공도 없었다. 수비에서는 3번의 지상 경합 시도 중 1번 성공, 2번의 공중볼 경합 중 1번 성공을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팀내 가장 낮은 6점의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에서는 두번째로 낮은 6.8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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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휘슬이 울렸다. 토트넘이 초반부터 셰필드를 공략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간을 노렸다. 전반 8분 첫 슈팅이 나왔다. 솔로몬이 왼쪽을 돌파하며 내준 볼이, 중앙에 있던 사르에게 연결됐다. 사르의 강력한 오른발슛은 포드링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상대 빌드업시 적극적인 압박에 나서며, 헌신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16분 유려한 패스 후 오른쪽으로 볼이 연결됐다. 쿨루셉스키가 왼발로 크로스를 보냈다. 손흥민을 넘어 사르에게 연결됐다. 사르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분 뒤에는 메디슨이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렸다.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떴다. 18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비수마가 아크 정면에서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았다. 순간적인 스피드로 수비 3명을 한번에 제쳤다. 골키퍼와 맞섰다. 하지만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20분 손흥민이 장기를 발휘했다.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아크 왼쪽 대각선에서 볼을 잡았다. 특유이 오른발 감아차기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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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공격이 이어졌다. 셰필드는 점점 라인을 내렸다. 셰필드가 22분 역습 한번으로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보글이 롱볼을 받아 오버래핑하며 컷백을 시도했다. 맥아티가 지체없이 오른발슛을 날렸다. 비카리오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토트넘도 곧이어 찬스를 잡았다. 메디슨이 돌파하며 중거리슛을 날렸다. 너무 힘이 들어갔는지 약했다. 25분 토트넘이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로 기회를 만들었다. 메디슨이 아웃프런트로 비수마에게 볼을 건넸다. 비수마가 원터치로 손흥민에게 투입했다. 손흥민의 위치는 아쉽게 오프사이드였다.

26분에는 솔로몬이 멋진 솔로플레이를 펼쳤다. 왼쪽에서 돌파하며 중앙까지 이동했다.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이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실책을 유도했다. 32분에는 메디슨이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 충돌 후에 쓰러졌다. 하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33분에는 메디슨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슛을 날렸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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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공격은 계속됐다. 40분 사르의 패스를 받은 솔로몬이 컷백을 시도했다. 메디슨의 왼발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은 왼쪽 측면을 중심으로 메디슨-솔로몬-우도지가 계속해서 침투하며 골을 노렸지만, 셰필드의 수비가 두터웠다. 44분 포더리엄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쿨루셉스키가 압박을 하는 상황에서 박스 박에서 손으로 볼을 컨트롤 했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메디슨이 쿨루셉스키에게 볼을 건냈다. 쿨루셉스키가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아웃됐다.

막판 비수마와 메디슨이 볼을 주고 받다, 메디슨에 한순간 뒷공간에 볼을 보냈다. 포로가 잡으려고 뛰어들어갔지만, 발에 닿지 않았다. 셰필드는 전반 종료 직전 판더벤의 실수를 틈타 코너킥을 얻었다. 하머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맥버니가 노마크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다행히 골키퍼 정면이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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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2분 우도지가 오버래핑해 컷백을 시도했다. 사르의 슈팅은 수비 맞고 떴다. 이어진 상황에서 메디슨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로메로의 헤더가 맞지 않고 떴고, 판 더 벤이 뛰어들며 재차 헤더를 시도했다. 골키퍼와 충돌했다. 7분에는 쿨루셉스키가 왼쪽을 뚫어 컷백을 시도했다. 제대로 꺾이지 않으며 손흥민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11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우도지에게 볼이 향했다. 킥이 뒤로 흘렀고, 손흥민이 뛰어들며 왼발슛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나왔다. 토트넘이 계속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15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했다. 빗나갔다. 이어 압박에 성공한 토트넘은 상대 볼을 뺏었다. 솔로몬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은 셰필드의 강력한 수비에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19분 비수마가 아크 정면에서 돌파에 나섰다.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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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손흥민에게 볼이 연결됐다. 메디슨의 스루패스를 받아 돌파하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1분 뒤에는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솔로몬에게 기회가 생겼다. 솔로몬의 슈팅은 그대로 골대를 넘어갔다. 셰필드도 반격에 나섰다. 21분 맥아티가 슛을 시도했다. 약했다. 토트넘은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계속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득점까지는 연결되지 않았다. 22분 쿨루셉스키의 슈팅은 수비 맞고 골키퍼에 향했다.

28분 셰필드가 기회 한번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셰필드가 왼쪽에서 롱스로인을 했다. 중앙을 넘어가 뒤로 바운드가 됐다. 하머가 뛰어들며 왼발슛을 날렸다. 비카리오를 지나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었다.

일격을 맞은 토트넘이 총공세에 나섰다. 라인을 더욱 올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33분 쿨루셉스키가 솔로몬에게 찔러줬지만, 막혔다. 토트넘이 변화를 줬다. 34분 손흥민, 사르, 솔로몬이 빠지고 존슨, 히샬리송, 페리시치가 나섰다. 존슨은 이날이 토트넘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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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필드도 선수 교체를 했다. 36분 하머를 빼고 톰 데이비스를 넣었다. 40번 존슨이 득점에 성공했다. 비수마가 침투하던 존슨에게 볼을 보냈다. 존슨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토트넘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히샬리송의 헤더는 아쉬웠고, 쿨루셉스키의 컷백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존슨의 슈팅은 골대를 크게 넘어갔다.

추가시간은 무려 12분이나 주어졌다. 셰필드는 이날 시간을 끄는 행위를 여러차례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메르송과 에밀 피에르 호이비에르를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호이비에르가 중앙으로 띄워준 볼을 페리시치가 헤더로 연결했다. 수비에 막혔다.

97분 결국 동점골이 터졌다. 페리시치가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렸다. 히샬리송이 노마크서 헤더를 했다. 그대로 셰필드 골망을 흔들었다. 히샬리송의 시즌 첫 골이었다.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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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14일 브라질 '글로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개월간 그라운드 밖에서 격변의 시기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다 정상으로 돌아왔다. 내 돈만 바라보던 이들은 떠났다"며 "이제 (나를 둘러싼) 상황이 다시 잘 풀릴 것이고, 그러면 난 토트넘에서 또 좋은 성적을 내면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어떤 문제로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글로부는 그가 선수 경력 초기부터 함께했던 에이전트와 최근 결별했다고 전했다.

히샬리송은 볼리비아전의 뜨거운 눈물에 대해서도 이유를 전했다. 그는 지난 9일 볼리비아전(5대1 브라질 승)에도 선발 출전했으나,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후반 26분 황희찬의 팀 동료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와 교체됐다. 그런데 교체 직후 히샬리송이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돼 이목을 끌었다. 그는 "경기력 때문이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울분이 터진 것"이라며 "내 문제가 아니라 나와 가까운 사람들의 문제였다. 통제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브라질 축구대표팀 소집 때도 포함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토트넘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다. 이번 주 심리 상담을 받을 예정이다. 경기를 잘 뛰고 경기 리듬을 유지하고, 좋은 컨디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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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100분쿨루셉스키의 역전골이 터졌다. 우도지의 압박으로 볼을 뺏었다. 호이비에르, 메디슨에게 연결됐다. 히샬리송이 내준 볼을 쿨루셉스키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막판 맥버니의 퇴장까지 겹치며, 토트넘은 기적같은 역전승에 성공했다. 1965~1966시즌 이후 최고의 스타트를 보인 토트넘이다.

토트넘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린 쿨루셉스키가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8.3점이었다. 메디슨이 7.6점, 1골-1도움을 기록한 히샬리송이 7.3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비수마가 7.2점, 비카리오가 7.1점, 페리시치와 로메로가 7점이었다. 우더지와 포로가 6.9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으로는 손흥민이 최하점이었다. 소파스코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8.5점의 쿨루셉스키가 가장 높았고, 8.2점의 메디슨, 8.1점의 히샬리송이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6.8점으로 판 더 벤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셰필드에서는 골키퍼 포더링엄이 7.9점으로 가장 높았다. 골을 넣은 하머가 7.8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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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런던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손흥민은 평점 6으로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폿볼런던은 '전반 20분 날카로운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중앙에서 뛰었지만, 교체돼 나올때까지 길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히샬리송이 평점 9로 최고 평점을 받았다. '헤더부터 동점골 도움까지, 엄청난 임팩트였다'고 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엄청난 엔딩이었다. 우리는 팀정신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모든 교체선수들은 임팩트를 남겼다. 내가 만들려고 했던 부분이다"고 했다. 이어 "홈에서 승리를 한다는 것은 팬들로부터 더 많은 환호를 들을 수 있기에 더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기쁘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런 역전승이 너무 좋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좀 더 경기를 일찍 끝낼 수 있느냐를 생각하게 될 것 같다. 교체로 들어준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 해줬고, 앞으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집에 돌아가는 길이 가볍긴 하겠지만 제 경기에 대해서 분석할 것이 분명히 있다. 마음만은 항상 만족하는 경기보다는 아쉬운 점들이 항상 가장 먼저 보이는 것 같다. 팀적으로 경기를 생각하면 분명히 마음이 가볍지만, 어떻게 하면 제가 더 팀을 도울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되는 경기인 것 같다"고 했다.

히샬리송의 득점에 대해서는 "내가 골 넣었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 사실 히샬리송이 저번 주부터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들었다. 더 마음이 많이 쓰였다. 진짜 너무 힘들었을 것 같고 좀 그거를 어떻게 하면 더 도와줄 수 있었을까를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친구가 참 능력이 많은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폼 저하 등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서 자기를 자책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저도 그런 경험을 해본 사람으로서 얼마나 힘들지도, 마음속으로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이 친구가 오늘 경기로 인해서 좀 더 단단한 모습 그리고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팀한테도 정말 필요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골을 넣었고 팀을 승리로 만들어주는 이런 경기가 꼭 필요했던 것 같다. 히샬리송이 분명히 이걸 해내서 또 선수들도 분명 그 친구만큼 기뻤다. 그 친구도 엄청 많이 기뻐했는데, 이런 것들이 앞으로 더 좋아진다면 팀한테도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토트넘은 최상의 분위기 속 다음 주 아스널과 북런던더비에 나선다. 아스널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반면, 토트넘은 유럽대항전 경기 없이 온전히 이 경기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어드밴티지가 있다. 확실한 흐름 속 여러모로 잘되고 있는 토트넘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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