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누구도 못 막는다' 홀란 7호골 폭발+실바 1골1도움 맨시티 5전 전승, '후반 무너진 질식수비' 웨스트햄 3대1 박살냈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최강 맨시티가 또 이겼다. 리그 5전 전승이다. 홀란이 리그 7호골을 터트렸다. 도쿠가 동점골, 베르나르두 실바가 1골1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웨스트햄은 선제골을 뽑았지만 후반 수비가 무너지면 홈에서 역전패했다.
맨시티가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서 3대1 역전승했다. 승점 15점의 맨시티는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웨스트햄은 무패행진이 끊어지며 3승1무1패가 됐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부터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짧은 패스로 웨스트햄의 공간을 계속 파고들었다. 웨스트햄은 밀고올라오는 맨시티를 자기 진영에서 지켰다. 맨시티는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은 베르나르두 실바가 맡았다. 코바치치는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데브라이너는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다. 발이 빠른 도쿠는 측면 공간을 파고들었다.
맨시티는 4 2 3 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홀란, 바로 뒷선에 도쿠, 알바레스, 포든, 수비형 미드필더로 실바, 로드리, 포백에 그라르디올, 디아스, 아칸지, 워커(주장), 골키퍼 에데르송이 나섰다.
웨스트햄도 4 2 3 1 포메이션으로 대응했다. 최전방에 안토니오, 바로 뒷선에 파케타, 워드 프로이스, 보웬, 수비형 미드필더 알바레스, 수첵, 포백에 에메르송, 아구에르드, 주마, 쿠팔, 골키퍼 아레올라를 세웠다.
[전반전]맨시티, 웨스트햄 역습에 한방을 얻어맞았다
맨시티는 전반 7분, 결정적인 찬스를 연달아 잡았지만 골결정력이 아쉬웠다. 웨스트햄이 로드리의 헤더, 홀란의 왼발슛 등 연속 슈팅을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맨시티는 웨스트햄 골대 앞에서 연속 슈팅을 쏟아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맨시티는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계속 몰아쳤다. 웨스트햄은 전원 수비후 맨시티 패스를 차단한 후 역습을 시도했다.
맨시티는 전반 15분 홀란의 왼발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그바르디올이 만들어준 찬스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맨시티 입장에선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웨스트햄은 코너킥 같은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였다.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워드 프로이스의 킥이 매우 예리했다.
맨시티는 웨스트햄의 두터운 수비벽을 쉼없이 두들겼다. 중앙과 좌우 측면을 계속 공격했다. 답답할 때는 로드리가 중거리슛을 때리기도 했다. 그런데 웨스트햄의 수비 밸런스가 쉽게 깨지지 않았다. 라인 컨트롤이 좋았고, 맨시티가 슈팅을 때릴 수 있는 공간을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맨시티로선 경기 초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잘 버틴 웨스트햄이 전반 36분 선제골을 뽑았다. 역습 한방이 통했다. 도쿠의 실수로 잡은 찬스에서 쿠발이 치고 올라간 후 올린 크로스를 워드 프로이스가 헤더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전반 42분 홀란의 슈팅이 웨스트햄 수비수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가는 공을 아구에르드가 걷어냈다. 전반 43분 로드리의 중거리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맨시티가 전반전을 한골차로 끌려간 채 마쳤다. 맨시티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오히려 한방을 막고 스코어에서 밀린 전반전이었다.
[후반전]맨시티 도쿠 동점골+실바 역전골+홀란 7호골 폭발!!
맨시티는 후반 시작 1분만에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제 실점의 빌미가 됐던 도쿠가 개인기로 EPL 데뷔골을 터트렸다. 도쿠가 드리블로 치고 들어간 후 반박자 빠른 오른발 감아차기슛으로 웨스트햄 골망을 흔들었다.
도쿠는 맨시티가 이번 여름에 영입한 벨기에 국가대표 윙어다. 마레즈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렌(프랑스)에서 도쿠를 사왔다.
맨시티는 후반 7분 알바레스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와 아쉬움이 컸다. 맨시티는 후반 8분 홀란의 환상적인 발리슛이 웨스트햄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웨스트햄은 후반 11분 안토니오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빠르게 전방으로 나오면서 안토니오의 슈팅을 막았다. 웨스트햄은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주마의 가공할 헤더가 맨시티 거미손의 다이빙 선방에 막혔다. 사실상 한골을 도둑맞은 주마는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맨시티 선수들은 에데르송을 격려했다.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후반 21분 안토니오와 알바레스를 빼고 쿠두스와 벤라마를 조커로 넣었다. 맨시티도 포든을 빼고 마테우스 누네스를 조커로 투입했다.
경기를 계속 지배한 맨시티는 후반 31분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실바가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어 왼발로 톡 차넣었다. 알바레스가 절묘하게 로빙으로 도움을 올렸다. 맨시티는 후반 37분 홀란의 슈팅이 다시 상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홀란은 후반 41분 마침내 쐐기골을 터트렸다. 개인 3경기 연속골. 리그 7호골 폭발이다. 맨시티가 2골차로 도망갔다. 홀란은 실바의 도움을 받아 왼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맨시티가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웨스트햄은 대니 잉스 등을 넣었지만 만회골을 뽑지 못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홀란, 실바, 그바르디올을 빼주었다. 맨시티가 2골차 리드를 지켰다. 맨시티가 원정에서 승리했다. 맨시티의 다음 경기는 20일 홈에서 벌어지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즈베즈다전이다. 즈베즈다에는 한국 국가대표 황인범이 뛰고 있다.
[평가]소파스코어 최고 평점은 로드리
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득점자가 아닌 맨시티 중원 사령관 로드리에게 최고 평점 8.9점을 주었다. 그 다음은 1골1도움의 실바로 8.7점이었다. 알바레즈는 8.5점, 도쿠는 8.2점, 홀란은 6.1점, 포든 7.1점, 그바르디올 7.6점, 디아스 7.1점, 아칸지 7.5점, 워커 7.7점, 에데르송 7.0점을 받았다.
또 다른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가는 좀 달랐다. EPL 첫골을 기록한 도쿠가 평점 8.5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실바 8.2점, 로드리 8.1점, 2도움의 알바레스 8.0점, 홀란 7.6점, 포든 6.4점, 그바르디올 6.9점, 디아스 6.9점, 아칸지 7.0점, 워커 7.4점, 에데르송 6.7점을 받았다.
EPL 사무국 홈페이지는 팬투표로 실시한 경기 MOM에 알바레스가 뽑혔다고 밝혔다. 알바레스는 팬투표 중 50.3%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 다음은 도쿠(17.5%), 실바(10.6%) 순이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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