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호골! EPL 득점 4위!' 황희찬, '두 경기 연속골+1슛 1골+평점 6.9+60분 출전', 울버햄턴은 '살라 멀티 도움' 리버풀에 1대3 역전패 '2연패+15위 유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 두 경기 연속골을 폭발시켰다. 울버햄턴은 연패에 빠졌다.
울버햄턴은 16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에버턴과의 3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울버햄턴은 크리스탈팰리스전에 이어 리버풀전까지 패하며,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반면 리버풀은 최근 4연승 포함, 5경기 무패를 달리며,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맨시티(승점 12), 토트넘(승점 10)을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황희찬은 이날 시즌 두번째로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게리 오닐 감독은 올 시즌 황희찬을 특급 조커로 활용 중이다. 황희찬은 교체로 나설때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지난달 19일 브라이턴과의 2라운드에서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당시 황희찬은 0-4로 끌려가던 후반 10분 파비오 실바 대신 교체 투입해 6분 만에 만회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파블로 사라비아가 우측에서 띄운 크로스를 반대편 골문 부근에서 헤더로 득점했다. 빅리그 입성 후 가장 빠른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3일 팰리스전에서 시즌 두번째 골을 넣었다.
당초 황희찬은 이날 출전이 불투명했다. 황희찬은 지난 달 26일 에버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부상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8일 만에 복귀했다. 황희찬이 부상으로 경기를 건너뛴 건 지난 달 30일 리그컵 2라운드 블랙풀전뿐이다. 놀라운 회복 속도를 보인 황희찬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교체투입돼 골맛까지 봤다. 후반 15분 사라비아 대신 들어간 황희찬은 투입 5분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황희찬은 네투의 킥을 어깨로 밀어 넣었다. 핸드볼 파울이 불릴 수 있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황희찬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전반 7분 선제골로 울버햄턴에 리드를 안겼다. 왼쪽 측면에 있던 네투가 60m를 돌파한 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 3명을 반대편으로 낮게 크로스를 했다. 황희찬이 뛰어들며 오른발 대각선 슛을 했다. 알리송 골키퍼가 막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이미 볼은 골라인을 넘었다. 두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3호골이었다. 5경기만에 지난 시즌과 같은 득점수를 기록했다. 팀내 최다득점이었다. 황희찬은 손흥민과 함께 3골로 득점 공동 4위까지 뛰어올랐다.
황희찬의 이날 기록을 보면 60분을 뛰면서, 1개의 슈팅으로 1골을 만들어냈다. 기대득점이 0.11에 불과했던만큼, 놀라운 결정력을 자랑했다. 황희찬은 이날 25번을 터치해, 총 14번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82%. 드리블은 두번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상대가 리버풀이었던만큼, 수비도 적극 가담했다. 4번의 그라운드 경합 중 1번을 성공시켰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내 네번째로 높은 6.9점의 평점을 줬다. 네투가 7.7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세메두, 아이 누리였다. 소파스코어는 다소 박했는데, 6.9점으로 팀내 6번째였다.
황희찬은 리버풀 킬러로서의 면모를 이어갔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뛰던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1골-1도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당대 최고의 수비수로 불린 버질 판 다이크를 제친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됐다. 좀처럼 드리블 돌파를 당하지 않는 판 다이크가 당시 허용한 몇 안되는 돌파였다. 황희찬은 이어 FA컵에서도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을 했고, 리그에서는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유독 리버풀만 만나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인지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울버햄턴 선수단 면면을 보면, 황(희찬)이나 사샤 칼라이지치같은 (위협적인) 좋은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하지도 않을 정도로 좋다"고 했다. 황희찬을 경계한 것이다.
울버햄턴은 이날 4-3-3 카드를 꺼냈다. 네투-마테우스-황희찬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허리진에는 주앙 고메스와 마리우 레미나, 장-리크너 벨가르데가 나섰다. 벨가르데는 이날이 EPL 데뷔전이었다. 포백은 라얀 아이-누리, 크레이그 도슨, 막스 킬럼, 넬슨 세메두가 이뤘다. 조제 사가 변함없이 골문을 지켰다.
리버풀도 4-3-3으로 맞섰다. 디오구 조타-코디 학포-모하메드 살라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커티스 존스-알렉시스 맥알리스터-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중원을 구성했다. 앤드류 로버트슨-조 고메즈-조엘 마팁-자엘 콴샤가 포백을 구성했다. 알리송이 골문을 지켰다. 엔도 와타루는 울버햄턴전도 벤치에 자리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터졌다. 황희찬이었다. 전반 7분 네투가 환상적인 돌파로 박스 왼쪽까지 침투했다. 네투가 크로스를 보냈고, 황희찬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기세가 오른 울버햄턴은 3분 뒤 네투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빗나갔다. 리버풀도 반격에 나섰다. 13분 조타의 슈팅은 위로 떴다.
리버풀은 전방 압박에 나서며 울버햄턴을 흔들었다. 울버햄턴은 역습으로 나섰다. 네투가 왼쪽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를 흔들었다. 네투는 19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34분에는 고메즈 다리 사이로 볼을 빼고 크로스를 보냈지만 쿠냐가 제대로 머리에 맞추지 못했다. 황희찬의 활약도 좋았다. 세메두와 연계를 통해 공격을 이어갔고, 수비도 적극 가담했다. 울버햄턴은 32분 도슨과 35분 쿠냐가 연속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리버풀도 반격했다. 39분과 45분 학포가 연이어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살라의 슈팅은 수비 몸에 맞았고, 소보슬러이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발에 걸렸다. 울버햄턴도 전반이 끝나기 전 쿠냐가 동점골을 노렸지만, 슈팅은 리버풀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전반은 1-0 울버햄턴의 리드로 막을 내렸다.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맥알리스터를 빼고 루이스 디아스를 투입했다. 공격적인 포석이었다. 디아스는 초반부터 울버햄턴을 괴롭혔다. 후반 2분 오버래핑에 나선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디아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울버햄턴 골문 옆그물을 때렸다. 울버햄턴도 반격했다. 4분 쿠냐가 측면에서 폭발적인 드리블 후 슈팅을 날렸다. 쿠냐의 슈팅은 힘이 실리지 않았다.
결국 리버풀이 동점골을 넣었다. 10분 박스 앞 좁은 공간에서 조타가 수비 다리 사이로 살라에게 볼을 건넸다. 살라는 반대편에 있는 학포에게 공을 보냈다. 학포가 쉽게 마무리 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리버풀은 학포를 대신해 다르윈 누녜스를 투입해,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누녜스는 12분 돌파 후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울버햄턴도 공격으로 나섰다. 13분 황희찬이 오른쪽에서 세메두와 연계로 찬스를 만들었다. 세메두의 크로스는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울버햄턴은 15분 황희찬과 쿠냐를 빼고 도허티와 파비오 실바를 투입했다.
변수가 생겼다. 22분 아이 누리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부에노가 대신 투입했다. 리버풀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24분 누녜스가 디아스와 부분 전술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누녜스의 슈팅은 사 골키퍼에 막혔다. 30분에는 소보슬러이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울버햄턴은 32분 벨레가르드와 레미나를 빼고 도일과 트라오레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리버풀에도 변수가 생겼다. 콴사가 주저 앉았다. 결국 38분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대신 투입됐다. 울버햄턴은 리버풀에 계속 밀렸지만, 도슨 등의 육탄방어로 위기를 넘겼다.
결국 리버풀이 승부를 뒤집었다. 30분 로버트슨이 살라에게 연결했고, 살라는 멋진 패스로 침투하던 로버트슨에 보냈다. 로버트슨은 감각적인 마무리로 역전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누녜스가 측면으로 들어가는 살라에게 볼을 건냈다. 살라는 교체투입된 하비 엘리엇에게 패스를 내줬다. 엘리엇의 슈팅은 울버햄턴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울버햄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남은 시간 더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리버풀의 3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단연 살라였다. 이날 두개의 도움을 기록한 살라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2점의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 기준으로 살라는 키 패스 5회, 지상 경합 성공 2회(5회 시도), 공중 경합 성공 1회(1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학포가 7.3점, 콴사, 마팁이 7.2점, 소보슬러이가 7.1점, 존스, 조타가 7.0점을 받았다. 알리송이 가장 낮은 6.4점을 받았다.
울버햄턴에서는 킬먼이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네투(7.5점), 아이 누리(7.4점), 세메두(7.2점), 레미나(7.1점), 고메즈(7.0점), 쿠냐(7.0점) 등의 순이었다.
이날 울버햄턴이 다시 한번 패했지만, 황희찬은 빛났다. 사실 우려가 많았다. 울버햄턴은 개막 직전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전격 결별했다. 로페테기 감독의 퇴단은 예견됐다. 지난 5월 영국 데일리메일은 '로페테기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울버햄턴과 이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해 11월 울버햄턴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울버햄턴은 리그 꼴찌였다. 강등이 유력했다. 울버햄턴은 경험 많은 로페테기 감독 영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로페테기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보다 울버햄턴 잔류가 더 힘든 미션"이라고 했지만, 그 힘든 일을 해냈다. 22경기에서 9승을 챙기면서 잔류를 확정지었다.
프리시즌부터 함께 하는만큼,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로페테기 감독은 일찌감치 다음 시즌 구상을 구단에 전했다. 하지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재정 문제였다. 지난 주말, 에버턴과의 경기를 앞던 로페테기 감독은 "회장과 미팅을 가졌다. 내가 몰랐던 재정적페어플레이룰에 관한 문제가 있었다"며 "올해 구단이 투자했음에도 상당히 어려웠다. 투자 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빨리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EPL 구단들은 수익 및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3년 주기로 회계 장부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 구단 재정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결론이 나면,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는다. 징계 수위는 구단의 장부가 얼마나 지속 가능성이 없는지, 수익과 지출의 불균형성에 따라 달라진다. 울버햄턴은 2020~2021시즌 4500만파운드(약 755억원), 2021~2022시즌에 7000만 파운드(약 1174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턴은 잔류를 위해 이적시장에서 무리한 투자를 감행했다. 파비오 실바, 마테우스 누녜스, 마테우스 쿠냐 등 큰 돈을 써서 데려온 선수는 설상가상으로 실패했다. 당초 원했던 잔류라는 성과를 얻기는 했지만 장부에 구멍이 나버렸다. EPL 사무국이 허용하고 있는 적자의 규모는 1억500만 파운드(약 1762억 원)로 알려졌다. 지난 두 시즌간 1억1500만파운드의 손실이 난 울버햄턴은 이미 허용치를 초과해버린 상태다.
이로 인해 울버햄턴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팀 핵심 선수였던 주앙 무티뉴, 후벵 네베스, 네이선 콜린스, 아다마 트라오레 등을 내보냈다. 영입은 맷 도허티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게 전부다.
울버햄턴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데려올 수 없게 되자, 로페테기 감독도 고민에 들어갔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금 스쿼드로는 EPL에서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줬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다사다난했던 시즌을 보냈다.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고 두번째 시즌을 보낸 황희찬은 잦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다. 데뷔 시즌 정규리그 30경기에 나서 5골을 넣은 황희찬은 이번 시즌에는 27경기에 출전, 3골을 넣었다. FA컵에서 기록한 1골을 더하면 황희찬의 공식전 득점 기록은 4골이다. 도움은 정규리그 1개, 리그컵 2개를 합쳐 3개를 기록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포르투갈전 결승골을 성공시킨 황희찬은 부상의 늪에 빠지며,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다행히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였다. 3월 뉴캐슬전에서 시즌 마수걸이골에 성공한 황희찬은 부상 복귀전이던 4월 브렌트포드전에서 2호골을 넣었다. 꾸준한 출전으로 기세를 올리던 황희찬은 5월 에버턴전에서 3호골을 쏘아올렸다. 부상으로 스쿼드 합류가 들쑥 날쑥했음에도 로페테기 감독은 기회가 될때마다 황희찬을 중용했다. 황희찬도 몸상태가 좋으면 그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로페테기 감독의 신뢰 속 잔류를 택하며, 새로운 시즌에 도전하려던 황희찬의 계획에도 문제가 생긴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실력으로 위기를 바꿨다. 개막 후 두 경기만에 마수걸이골을 쏘며 시즌 출발을 알렸다. 빅리그 입성 후 가장 빠른 페이스였다.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은 첫 2021~2022시즌엔 4라운드인 왓포드전에서 시즌 첫 골을 쐈고, 2022~2023시즌엔 부상 등의 여파로 27라운드 뉴캐슬 원정에서 뒤늦게 첫 골을 신고했다. 올 시즌 유럽파 빅리거 중 가장 먼저 골맛을 봤다.
이번 득점으로 황희찬의 놀라운 '가성비'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통계제공업체 '옵타'는 '황희찬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공격수 중 리그에서 가장 적게 선발 출전(3경기) 했음에도 가장 많은 4골을 넣었다. 같은 기간 팀 동료(쿠냐 2골)보다 2배 이상 많은 기록이다. 기대득점도 2.9골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실제로 지난 3월 뉴캐슬전 득점 이후 4월 브렌트포드전, 5월 에버턴전에서 골맛을 보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뉴캐슬전부터 이날 리버풀전까지 총 15경기에서 단 5번 선발 출전해 6골을 퍼부었다. 110분당 1골씩 넣었다.
오닐 감독은 지난 경기까지 쿠냐를 섀도 스트라이커로 두고 누녜스, 고메스, 네투, 레미나로 미드필드진을 꾸리는 라인업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 황희찬은 계속 후반 중반에 조커로 교체투입했다. 속도와 득점력을 장착한 황희찬을 '12번째 선수'로 여기는 모습이었다. 부진이 이어지자 오닐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중심에 황희찬이 있다. 황희찬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와중에도 득점력을 뽐내며, 팀내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떠올랐다. 지금 울버햄턴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황희찬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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