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황?' 리버풀, 이겼지만 묘하게 기분 나쁘다→'리버풀 킬러' 황희찬 때문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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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비록 팀은 졌지만 황희찬(27, 울버햄튼)이 '리버풀 킬러'임은 확실했다.

황희찬은 16일(한국시간) 저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맞대결에 선발 출격해 시즌 3호골을 작렬했다. 

이날 황희찬은 빛났지만 울버햄튼은 1-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7분 만에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왼쪽에서 들어오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박스 안 오른쪽에 있던 황희찬이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뽑아냈다. 올 시즌 3호골이자 EPL 2경기 연속골이다. 

황희찬은 지난 3일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1득점 한 바 있다.

리버풀만 만나면 ‘펄펄’ 나는 황희찬이다. 그는 오스트리아 리그 잘츠부르크에서 뛰었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리버풀전에서 '1골 1도움' 맹활약 했다. 특히 황희찬은 ‘세계적인 수비수’로 명성을 떨치던 버질 반 다이크를 쉽게 벗겨내고 골을 터트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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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여름 울버햄턴으로 이적한 뒤에도 황희찬은 리버풀전에서 강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리버풀 상대로 골맛을 봤다. 한 달 뒤 EPL에서 리버풀을 다시 만나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황희찬은 이날 선제골로 리버풀의 혼을 또 쏙 빼놓았다.

'골' 이후에도 황희찬의 움직임은 가벼워 보였다. 그는 전반 9분 터치 라인을 넘어가는 듯한 공을 가볍게 살려냈다. 공은 동료의 발을 거쳐 문전으로 투입됐지만, 리버풀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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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9분 코디 각포에게 동점골을 내줘 1-1이 된 후반 15분 황희찬은 교체 아웃됐다. 60분간 뛰면서 그는 여러 차례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황희찬이 나가자 공교롭게도 울버햄튼은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39분 역전골을 허용했다.  조세 사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이 빌미였다. 리버풀의 로버트슨은 오른쪽에서 살라가 수비 방해 없이 편안하게 내준 패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눈앞에서 승점을 놓친 울버햄튼은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시간이 없었다. 오히려 골은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 쪽에서 나왔다. 엘리엇이 박스 부근에서 회심의 슈팅으로 쐐기골을 작렬했다. 이는 울버햄튼 부에노 몸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황희찬의 골로 울버햄튼은 좋은 출발을 했지만 빈손으로 경기를 마쳤다.

 4승 1무, 승점 13의 리버풀은 일단 리그 1위로 올라섰다. 1승 4패, 승점 3의 울버햄튼은 15위 제자리걸음을 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