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변기" 개발한 한국인, 이그노벨상 받았다
[앵커]
있을 법하지 않은, 재미있는 연구에 상을 주는 올해 이그노벨상 수상자에 한국인이 포함됐습니다.
변을 보면 변기가 그 모습을 보고 질병 여부를 판단해주는 스마트 변기를 개발한 미 스탠퍼드 의대 박승민 박사가 그 주인공입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탠퍼드 토일릿'이란 스마트 변기는 배설물이 몸에서 빠져나오는 걸 살피는 의료 진단기기입니다.
카메라와 센서 등이 대소변 색깔과 양 등을 분석해 자동으로 건강 상태나 질병 감염 여부를 파악합니다.
개발자인 스탠퍼드 의대의 박승민 박사가 이 변기로 이그노벨상 '공중보건상'을 받았습니다.
상식을 뛰어넘는 특이하고 재밌는 발상의 연구나 업적에 주어지는 이그노벨상은 올해로 33회째.
미국 하버드대의 한 과학잡지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1991년 만든 상입니다.
온라인 시상식에서 박 박사는 개도국 화장실 개선 사업에 힘쓰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에게 수상 소감을 남겼습니다.
[박승민 / 미 스탠퍼드대 의대 박사 : 화장실은 우리를 깨끗하게 하는 것 이상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죠. 당신에게 내 감사 인사는 '위생'을 '건강관리'로 바꾸자는 겁니다. 위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효율적인 건강관리이니까요.]
기계공학상은 죽은 거미의 다리로 물건을 드는 집게를 만든 미국 라이스대 연구팀이 차지했습니다.
죽은 거미 다리에 공기를 넣고 빼는 방법으로 작은 '인형 뽑기 집게'를 만들었습니다.
의학상은 양쪽 콧구멍에 같은 수의 털이 있는지 세 본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이 받았습니다.
코털 평균 개수는 왼쪽이 120개, 오른쪽이 122개였습니다.
영양상은 음식에 소금을 넣지 않아도 짠맛을 느끼게 해주는 전기 젓가락을 개발한 일본팀에 돌아갔습니다.
[마크 에이브러햄스 / 미 하버드대 AIR 편집자 : 이그노벨상 영양상 수상자는 호메이 미야시타와 히로미 나카무라입니다. 전기 젓가락과 빨대로 음식의 맛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연구한 공로입니다]
가짜 노벨상, 괴짜 노벨상으로도 불리는 이그노벨상 수상자에겐 상금으로 휴지나 다름없는 10조 달러짜리 짐바브웨 지폐가 수여됩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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