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EPL 3호골'…울버햄튼, 리버풀에 1-3 역전패

'4연승' 리버풀, 리그 선두 도약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뛰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소' 황희찬이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 3호골을 터트렸으나, 팀은 역전패했다.

황희찬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5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었다.

페드루 네투가 상대 수비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황희찬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3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4라운드에서 리그 2호골에 성공했던 황희찬은 리그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하지만 황희찬의 선제골에도 울버햄튼은 후반에 3골을 내리 허용하며 무너졌다.

황희찬은 유독 리버풀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리버풀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렸다.

또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고, 리그에선 리버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황희찬은 1-1 상황이던 후반 15분까지 뛰다 맷 도허티와 교체됐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를 빼고 공격수 루이스 디아즈를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변화를 적중했다. 후반 10분 모하메드 살라의 크로스를 코디 학포가 차 넣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리버풀은 곧바로 학포, 디오구 조타를 빼고 다윈 누녜스, 하비 앨리엇을 동시에 내보내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울버햄튼도 후반 15분 황희찬, 쿠냐를 불러들이고 맷 도허티, 마테우스 쿠냐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리버풀이 후반 40분 균형을 깼다.

살라가 찔러준 패스를 공격 가담에 나선 앤디 로버트슨이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앨리엇의 왼발 슛이 울버햄튼 수비수 우고 부네노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그 2연패를 당한 울버햄튼은 1승4패(승점 3)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파죽의 4연승을 달린 리버풀은 승점 13(4승1무)을 기록,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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