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에 이주민 8,500명 유입…EU수장, 이탈리아 람페두사섬 방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17일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을 방문한다고 EU가 16일 전했습니다.

에릭 마메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방문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람페두사섬은 북아프리카 튀니지 연안에서 145㎞ 떨어진 곳으로, 이탈리아 본토보다 북아프리카에 가까워 유럽으로 떠나려는 아프리카 이주민의 주요 기착지로 꼽힙니다.

특히 이번 주 들어서는 불과 사흘 사이 8천5백 명에 달하는 이주민들이 난민선을 타고 상륙했습니다.

이에 멜로니 총리는 이주민 유입 대응을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EU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민자 유입이 최근 다시 급증하면서 대응책을 두고 EU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EU 회원국들은 진통 끝에 회원국 인구 및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따라 난민 신청자를 일정 비율 의무적으로 수용하고, 수용을 거부하는 국가는 난민 1인당 2만 유로(약 2천8백만 원) 상당의 기금을 납부하는 내용의 ‘신 이민·난민 협정’에 잠정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다만 당시 잠정 합의가 만장일치가 아닌 가중 다수결 투표로 도출됐고, 폴란드·헝가리 등 일부 회원국이 계속 반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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