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결의…국힘 맹비난

더불어민주당이 16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도중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 국정 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즉시 제출한다”고 밝혔다.

또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은폐 진상규명 특검(특별검사)법 관철을 위한 필요한 절차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결의문에는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 수사, 야당 탄압과 정치 제거, 전 정권 죽이기에 맞서 싸우겠다”, “시민사회를 포함한 모든 세력과 함께 국민 항쟁에 나설 것”, “불법을 저지른 검사에 대한 탄핵 절차를 추진한다” 등의 내용도 담겼다.

이날 의총에서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단’도 결의했으며, 이를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

원내 지도부는 결의문 발표 전에 의원총회를 정회했고, 의원들은 의원총회 속개에 대비해 국회 인근에 머물기로 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의원총회를 정회한 이유는 단식 중단 요청을 이 대표가 받아들일 때까지 설득하고 기다리겠다는 취지”라며 “오늘 밤이 건강 상황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위급할 수 있는 상태라는 의견을 의료진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결의한 데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로써 민주당은 대한민국 공당이기를 포기했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명분 없는 쇼에 불과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했다”면서 “하지만 민주당의 대답은 생뚱맞게 윤석열 정부를 향했다. ‘내각 총사퇴’와 ‘총리 해임’ 등 도저히 대한민국 공당의 요구라고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들 당 대표 단식에 뜬금없이 내각 총사퇴인가” 라며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선 공작’ 등 국민 심판이 다가오자 아예 대한민국과 함께 침몰하겠다는 망국적인 놀부 심보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편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의 긴급 의총 결의문은 ‘화성인 결의문’”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