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사흘째 시민 불편…“불편 해소 위해 파업”
[KBS 부산] [앵커]
수서행 KTX 신설을 요구하며 진행된 철도 노조의 파업이 어느덧 사흘째인데요.
주말을 맞은 시민들은 철도를 기다리며 불편을 호소했고, 노조는 요구안을 내고 파업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말을 맞아 동해선 승강장에 시민들이 가득합니다.
승강장에 앉아 하염없이 철도를 기다리는 시민들.
철도 노조가 사흘째 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열차 승객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양성만/부산시 서구 : "울산에 친구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러 왔는데, 11시 12분 차로 알고 왔는데 중간에 빠졌더라고요. 중간 중간에 한 대씩 빠지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일정이 조금 딜레이(지연)가 됐어요."]
열차가 일부 빠지며 20분에서 30분 남짓이던 동해선 배차 간격은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방금 전 태화강을 향하는 동해선 열차가 떠났는데요. 만약 지금 부전역에 도착했다면 50분 정도를 기다려 열차를 타야 합니다.
부전에서 태화강 방면의 동해선 열차는 원래 주말 기준 45편이 운행되는데, 파업의 여파로 이번 주말에는 32편만 운행합니다.
KTX 역시 운행률이 평소의 75%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코레일은 취소됐던 부산발 서울행 열차 3편을 임시 운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역 승객 : "이틀 전에 서울에서 올 때도 예매를 다 하고 왔는데 캔슬(취소)이 돼서 다시 예매하고…. (불안해서) 일찍 와서 있는데 왕복으로 끊어 놨으니까 계속 보고 있는데 다행히 캔슬(취소)이 안 됐네요."]
철도노조 부산본부는 SRT 노선 확대로 부산에서 수서로 가는 SRT 좌석이 하루 평균 4,300석가량 줄어들었다며, 이번 파업의 초점이 부산 시민들의 불편 해소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우백/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대외협력국장 : "저희도 철도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열차가 멈추고 이런 것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데…. 좌석이 줄어들고 이러면서 더더욱 더 예매 대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 문제는 어쨌든 좀 해결해야 되는 게 아닌가…."]
철도노조 파업은 모레 오전 9시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희나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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