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에 회춘? 김재호 “은퇴는 그만하라는 소리 들을 때에”
[앵커]
오늘 프로야구 두산과 KIA 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SSG가 조금전 LG한테 지면서 두산이 공동 5위가 되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최근 5연승으로 가을야구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미러클 두산, 그 중심엔 완전히 회춘한 38살의 유격수 김재호가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시즌 타율 3할 3푼으로 전성기 못지 않은 맹타를 휘두르고, 38살의 나이지만 까다로운 유격수 수비도 문제없습니다.
특히 김재호는 8월 월간 타율과 출루율 모두 리그 1위를 기록하며 두산이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가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해냈습니다.
예리한 지적으로 이례적으로 심판의 사과를 받아내는 등 베테랑의 몫도 제대로 해내고 있는 만큼 두산엔 여전히 김재호가 필요합니다.
[김재호/두산 : "구단에서 원하면 당연히 뛰어야되는 건 맞고요, 저는 은퇴하기 전까지 (구단에서) 그만하라는 소리 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김재호의 달라진 모습을 시즌 전에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지난 2년간 2할 초반대 타율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올 시즌 초엔 주전에서 밀렸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은퇴하기엔 김재호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고 간절함으로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김재호/두산 : "아버지들이 정년퇴임 할 때 약한 모습 보이는 것처럼, 저 또한 그런 모습이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경기에 나서는 '스마일맨' 김재호의 마지막 꿈은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던 선수로 팬들의 기억속에 남는 것입니다.
[김재호/두산 : "항상 그라운드에서 밝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신조가 있었어요. 밝은 에너지를 좀 더 흘려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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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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