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타니 추월! '류현진 옛 동료' 시거 OPS·장타율 1위
시즌 타율 2위, 아라에스 맹추격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과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코리 시거가 시즌 막판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맹타를 몰아치며 OPS와 장타율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마저 넘어섰다.
시거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토론토와 원정 4연전에서 더 가볍게 방망이를 돌렸다. 12일 5타수 2안타를 터뜨렸고,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13일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를 마크했다. 14일 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로 숨을 골랐고, 다음날 4타수 3안타를 작렬했다. 1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서는 3타수 1안타 1홈런의 성적을 적어냈다.
최근 맹활약에 힘입어 시즌 OPS 1.069로 점프했다. 부상으로 최근 LA 에인절스 전력에 이탈한 오타니(1.066)를 드디어 앞질렀다. 장타율도 0.663을 마크하며 오타니(0.65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타율은 0.344로 1위인 마이애미 말린스의 루이스 아라에스(0.349)와 격차를 5리로 줄였고, 출루율은 0.406로 5위에 랭크됐다.
13일 '옛 동료' 류현진과 맞대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2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초 팀의 첫 안타를 뽑아내며 류현진을 흔들었고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어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류현진의 느린 커브를 공략해 2루타를 뽑아내고 다시 득점을 올렸다. 류현진을 상대로 2안타 2득점을 마크했고, 이날만 3개의 안타를 더하며 텍사스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시거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과 함께 경기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텍사스맨으로 경기를 벌였고,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45로 정확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 맹타를 휘두르며 리그 최정상급 타격 실력을 뽐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는 텍사스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초와 중반 이후 부상으로 꽤 많은 경기를 결장했다. 부상을 털고 꾸준히 페이스를 끌어올려 시즌 막판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과연, 시거가 시즌 마지막까지 불방망이를 유지하며 텍사스를 가을잔치로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
[시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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