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만에 200구 넘는 시신 발견”…피해 도시 사실상 봉쇄
[앵커]
이번에는 리비아 소식입니다.
대홍수가 발생한지 6일이 지난 가운데, 지금도 해변에서는 수많은 시신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2시간 만에 200구 넘는 시신이 발견될 정도지만,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수습도 어려운 상탭니다.
전염병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 지역은 사실상 봉쇄됐습니다.
유호윤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리비아의 항구도시 데르나의 악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종자는 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도심과 해안가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시신이 발견됩니다.
구조대원 1명이 두 시간 만에 200구가 넘는 시신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빌랄 사블로/국제적십자위원회 법의학자 : "리비아 동부 지역은 죽음과 파괴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시신들이 거리에 널려 있고 해안으로 밀려옵니다. 그리고 붕괴된 건물과 잔해 속에 묻혀 있습니다."]
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시신 수습은 더디기만 합니다.
발견한 시신들은 공터에 매장하는데, 신원 확인도 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존엄한 시신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아와드/이재민 : "우리는 사람들을 묻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 어떤 샘플 채취도 없이 25명을 매장했습니다. 그들의 가족들은 이를 전혀 모를 것입니다."]
재난 현장을 관리할 컨트롤 타워가 없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주민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알 하시/이재민 : "정부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거리에 방치돼 있어요. 정부는 우리를 도울 자원조차 없습니다."]
질병 창궐 등 2차 피해를 막고 수색 작업을 돕기 위해 홍수가 발생한 항구도시 데르나는 민간인 진입이 사실상 금지됐습니다.
유엔은 피해 현장에 깨끗한 물과 음식, 1차 의료 지원이 시급하다며 콜레라 같은 전염병 확산을 경고했습니다.
데르나로 들어가는 도로가 홍수에 끊겨 육로를 통한 물자 보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
유엔은 해상을 통해 지원 물품을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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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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