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운명의 8연전→두산→두산→LG→키움→한화→KT→KT→KT ‘5강 수성, 1차 고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명의 8연전이다.
KIA가 결국 운명의 8연전을 치른다. 16일 광주 두산전을 비로 치르지 못했다. 이 경기는 18일로 연기됐다. KBO가 발표한 후반기 시행세칙 중 하나는 주말 경기가 취소될 때 월요일에 우선 배치하는 것이다. KIA의 올 시즌 첫 월요일 경기.
KIA는 올 시즌 23차례 우천취소 경기를 맞이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17경기만 치렀고, 아직도 27경기를 더 진행해야 한다. 잔여일정 중이지만, 월요일이 아니면 쉬는 날이 거의 없다. KIA는 18일 두산전이 잡히면서 24일까지 8연전이 잡혔다.
17~18일 광주 두산전, 19일 광주 LG전, 20일 광주 키움전, 21일 대전 한화전, 22~24일 광주 KT전이다. 안 중요한 경기가 없다. 이번 8연전이 5강 수성의 1차 고비라고 봐야 한다. KIA는 9연승 이후 2연패한 뒤 3연승과 3연패를 거듭하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9연승 기간 활화산 같던 타격 사이클이 지난 8경기 3승5패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그래도 15일 경기서 7안타 3볼넷, 상대 2실책으로 12차례 출루해 6득점하며 나쁘지 않은 응집력을 선보였다. 문제는 나성범이 10일 광주 LG전 사구 이후 지명타자로만 나간다는 점, 박찬호가 12일 대구 삼성전서 손가락 부상하며 이후 개점휴업했다는 점이다. 자연스럽게 공수의 동력이 조금씩 떨어졌다.
여기에 마운드는 위태롭다. 15일 경기서 마무리 정해영이 오랜만에 흔들린 건 그렇다고 쳐도, 불펜의 피로도가 확연히 높아진 상태다. 시즌 내내 선발진이 제대로 안 돌아갔고, 최근에도 4선발로 돌아가면서 불펜들의 부담이 컸다. 대체 선발투수들은 나쁘지 않지만 5이닝 이상 기대하긴 어렵다. 물집으로 이번주에 등판하지 못하는 이의리도 다음주를 끝으로 항저우로 떠난다.
심지어 임기영의 순수 불펜 최다 75⅔이닝, 최지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은 분명 불안요소다. 8연전서 이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나마 마리오 산체스의 재활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이 마운드의 유일한 호재다. 8연전 기간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면 그나마 숨통을 틀 전망이다. 황동하, 김기훈, 김건국 등도 출격 준비를 해야 한다.
KIA는 당장 두산과의 2경기서 최소 1승을 건져야 5위를 사수할 수 있다. 토마스 파노니가 에이스로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12일 대구 삼성전서 5⅓이닝 7실점으로 주춤했다. 게다가 라울 알칸타라와의 빅뱅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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