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철도노조 서울 도심 집회…“요구 수용 않을 땐 2차 파업도 가능”
파업 3일차를 맞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서울 도심에서 결의 대회를 열고 공공 철도 확대와 4조 2교대제 전면 시행 등을 촉구했다.
철도노조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갈월동 남영삼거리 인근 대로에 집결해 ‘공공부문 공동파업 3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철도노조는 “철도노조의 요구는 시민 절대다수의 요구”라며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최명호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철도노조가 시민의 발을 잡은 게 아니라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는 국토부가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라며 “국토부는 시민의 편리한 열차 이용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개 결의대회의 동시 개최에 관해서는 “업종, 의제, 고용 형태를 떠나 윤석열 대통령의 공공성과 노동권 후퇴 정책을 향한 분노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노조 측은 국토교통부와 철도공사가 이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2차 총파업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철도노조 조합원 약 6500명을 비롯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등 주최측 추산 1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일부 참가자가 붉은 연막탄을 사용해 퍼포먼스를 벌이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간부 1명이 경찰에 항의하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18일 오전 9시까지 예정돼있다. 철도노조 파업은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한편 이날 열차 운행은 평시 대비 70%의 운행률을 보였다. 총파업 첫날인 지난 14일 76.4%에서 15일과 16일 각각 70.3%와 70.8%로 다소 감소했다. 정부는 대체인력 5000여명을 투입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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