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관광 사업 재개?…세관 대규모 증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과 중국 간에도 교류를 강화하려는 듯한 움직임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KBS가 북한 주요 지역의 변화상들을 위성 사진을 통해 보도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백두산을 낀 북중 국경 지대에서 '세관'이 증설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조만간 '백두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양강도와 중국 지린성 접경 지역입니다.
중국 세관 역할을 하는 쌍무펑 통상구가 북한 쌍두봉 세관과 맞닿아 있습니다.
동쪽에는 북한 당국이 성지처럼 떠받드는 쌍두봉밀영이 보이고, 15km 서쪽에는 백두산 천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경을 따라 울창한 숲만 보였는데, 지난 3월부터 가로 335m, 세로 475m, 면적 14헥타르가량인 대규모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관광버스나 대형 트럭이 드나들 수 있는 폭넓은 연결도로도 포착됐습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 "기존 세관의 약 3.3배 규모로 크게, 넓게 부지가 조성이 됐는데, 중국을 통해서 관광객을 받는다든가, 물자 반입 및 통상 역할도 할 수 있는 통상구의 시설을 겸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세관 남쪽에 위치한 삼지연시는 백두산 관광특구로 개발됐지만, 대북 제재 등으로 투자가 끊기고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사실상 방치돼 왔습니다.
하지만, 세관이 증설되면서 올겨울을 전후로 중국인을 상대로 한 백두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북한군의 훈련장으로 알려진 인근 시설도 원래 목적인 스키장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덕/한반도평화번영연구소장 : "중국 내 소식통의 이야기를 들으면 올해 말 전후로 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백두산 지구가 아마 1차적으로 개방이 될 것 같고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북중간 인적 교류가 본격화하는 것을 계기로 관광 사업과 경제 협력도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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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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