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2위' 포항과 '선두' 울산…어느새 승점 차는 6(종합)

김도용 기자 2023. 9. 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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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원FC 2-0 완파…울산은 대전과 1-1 무승부
강원, 우중혈투서 전북 3-1 제압…최하위 탈출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제카.(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추격자 포항은 승점 3을 획득한 반면 선두 울산은 승점 1을 얻는데 그치며 두 팀의 승점 차는 어느새 6이 됐다.

강원FC는 장대같은 비가 쏟아진 전북 현대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선두 울산은 1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울산은 19승5무6패(승점 62)가 되면서 2위 포항(승점 56)과의 승점차가 6이 됐다. 대전은 9승11무10패(승점 38)로 8위를 마크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2무2패로 주춤한 울산은 그동안 주축으로 활약한 바코, 이청용, 김영권, 조현우, 이규성 등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대신 김성준, 임종은, 조수혁, 김지현 등에게 기회를 줬다.

선발진 변화로 분위기 반등을 노린 울산의 바람과는 반대로 대전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마사의 패스를 받은 김인균이 빠른 드리블 돌파 후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이날 주장으로 선임된 김기희를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 공세를 높였다. 대전의 골문을 두들기던 울산은 전반 29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주민규가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주민규는 이창근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로써 주민규는 시즌 14호골을 신고, 티아고(13골‧대전)을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울산은 후반 들어 루빅손, 이청용, 바코 등을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다.

하지만 바코의 골이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취소되고, 주민규가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끝내 역전에 실패,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른 울산 현대의 주민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에 앞서 포항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제카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웃었다.

최근 9경기에서 5승4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포항은 15승11무4패로 울산과의 승점 차를 6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수원FC는 8승5무17패(승점 29)로 10위에 머물렀다.

포항은 전반 28분에 나온 제카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제카는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완델손의 크로스를 향해 몸을 날리며 다리를 뻗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높인 제카는 전반 44분 추가골을 넣었다. 제카는 수원FC 진영에서 단독 드리블 돌파 후 구석으로 공을 강하게 때려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제카는 2골을 추가하면서 시즌 10호골을 신고했다.

포항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가면서 추가골을 노렸지만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하고 2골 차로 승리했다.

K리그1 최하위에서 탈출한 강원FC.(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의 경기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과 차두리 코치가 방문, 선수들을 지켜봤다. 클린스만 감독이 K리그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6월24일 수원 삼성-FC서울전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원정서 값진 승리를 챙긴 강원은 4승12무14패(승점 24)가 되면서 1경기를 덜 치른 수원 삼성(승점 22)을 12위로 끌어내리고 11위에 올랐다.

전북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12승7무11패(승점 43‧35득점‧골득실 7)로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3‧35득점‧골득실 –1)에 골득실에서 앞서며 겨우 5위를 유지했다.

전북이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교원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이지솔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는 침착하게 슈팅, 선제골을 넣었다.

강원은 승리를 위해 가브리엘, 야고, 갈레고 등 외국인 공격수들을 앞세워 반격에 나서 전반 45분 가브리엘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가브리엘은 전북 골문 앞에서 서민우의 패스를 받은 뒤 돌아서며 반박자 빠르게 슈팅을 시도,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높인 강원은 전반 추가 시간 나온 갈레고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야고의 패스를 받은 갈레고는 오른발로 정확한 슈팅을 때려 역전골을 넣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안현범, 문선민을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골은 강원에서 나왔다. 전북의 공격을 막고 역습을 노린 강원은 후반 30분에 나온 김대원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승점이 필요한 전북은 공세를 높였지만 갑작스레 내린 폭우로 잔디가 물에 잠기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으며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에르난데스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11승10무9패(승점 43)로 6위로 순위를 한계단 끌어 올렸다. 원정 8연패를 당한 제주는 9승8무13패(승점 35)로 9위에 머물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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