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review] 주민규 PK 막은 이창근…대전, 울산과 1-1 무→울산전 무패 유지

김환 기자 2023. 9. 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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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대전하나시티즌이 이창근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 현대전 무패를 유지했다.


대전은 16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에서 울산과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대전은 리그 8위를 유지했다.


[선발 명단]


울산은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로테이션이었다. 김지현, 주민규, 조현택, 김민혁, 김성준, 아타루, 이명재, 임종은, 김기희, 김태환이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수혁이 꼈다.


대전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김인균, 티아고, 오재석, 주세종, 이동원, 마사, 이현식, 김민덕, 조유민, 김현우가 선발로 출전했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전반전] 김인균 선제골, 주민규 동점골…1-1로 끝난 전반전


이른 시간 대전의 선제골이 터졌다. 1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잡은 마사가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김인균에게 패스를 보냈다. 김인균은 속도를 살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감각적인 마무리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홈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울산은 대전의 수비를 뚫는 데 고전했다. 전반 3분 주민규의 슈팅이 나왔지만 빗나갔다. 전반 6분과 12분 김지현의 슈팅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주민규와 김지현은 전반 초반 오프사이드에 여러 차례 발목이 잡히기도 했다.


대전은 역습으로 울산을 괴롭혔다. 대전의 전략은 촘촘한 간격의 수비와 빠른 속도의 역습이었다. 울산은 라인을 높게 올리고 대전을 압박하던 상황에 공을 빼앗긴 탓에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점골이 필요한 울산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이유가 있었다.


울산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울산이 늦지 않은 시간에 경기 균형을 맞췄다. 전반 27분 김현우가 박스 안에서 주민규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비디오 판독(VAR) 이후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전반 29분 침착한 슈팅으로 이창근을 속이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치열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과열되기도 했다. 울산에서는 김민혁과 김태환이, 대전에서는 이동원과 조유민이 경고를 받았다. 전반전 막바지에는 조현택과 주세종이 거칠게 충돌했다.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후반전] 이창근의 선방쇼는 계속된다...경기는 그대로 1-1 종료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이 나란히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울산은 조현택을 불러들이고 루빅손을 투입했다. 대전은 이동원 대신 전병관을 내보냈다.


후반전 포문은 울산이 열었다. 후반 6분 프리킥 상황에서 주민규의 오버헤드킥이 나왔지만 영점이 맞지 않았다. 대전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주세종의 프리킥이 반대편에 있던 김현우에게 향했고, 김현우가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지만 조수혁의 선방에 막혔다. 이 과정에서 김현우의 얼굴이 김지현의 발과 부딪히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후반전 흐름도 전반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울산은 공을 돌리며 기회를 노렸고, 대전은 울산의 공격을 막은 뒤 역습에 집중했다. 울산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15분 김지현을 이청용과 교쳋하며 변화를 줬다. 대전은 김인균의 선제골을 도운 마사를 김영욱과 바꿔 대응했다.


이청용은 투입 직후부터 영향력을 발휘했다.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주민규를 바라보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창근이 쳐냈다. 이창근은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공을 침착하게 처리한 뒤 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했지만 공이 밖으로 나간 탓에 대전의 역습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울산은 측면에서의 연계를 통해 대전의 수비를 공략했다. 후반 25분 울산의 패스 플레이 끝에 주민규의 슈팅이 나왔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 장면에서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울산은 근육에 통증을 호소한 김기희를 김영권과 교체해줬고, 전반전보다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한 대전은 안톤 카드를 꺼냈다. 안톤은 김현우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인균과 티아고가 번뜩였다. 후반 26분 티아고가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해 김인균에게 공을 내준 뒤 문전으로 들어갔고, 김인균이 티아고에게 정확하게 크로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티아고의 헤더는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아타루와 김성준을 장시영, 바코로 교체해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은 후반 중반이 넘어가자 후방에서 한 번의 긴 패스로 대전의 수비를 두드렸다. 이 과정에서 좋은 찬스가 나왔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후반 35분 주세종의 실수를 기회로 연결한 울산은 김민혁이 전방으로 뛰어 들어가는 바코에게 공을 보냈으나 바코가 대전의 수비를 넘지 못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울산은 좌절했고, 대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반 38분 박스 안으로 투입된 공을 안톤이 머리로 걷어냈지만 공은 바코에게 향했고, 바코는 어려운 상황에서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정교한 발리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VAR 이후 임종은의 위치가 이창근의 시야에 영향을 줬다는 판정이 내려지며 바코의 득점이 취소됐다. 울산은 후반 43분 김민혁의 슈팅으로 다시 한번 역전골을 노렸지만 김민혁의 슈팅은 이창근이 잡아냈다. 그 사이 대전은 주세종과 김인균을 이진현, 레안드로와 교체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경기 막바지 변수가 생겼다. 울산이 두 번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오재석이 이청용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공이 오재석의 팔에 맞았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VAR 이후에도 정심이 유지됐다.


그러나 이창근도 변수였다. 이창근이 대전을 구해냈다. 이창근은 후반 추가시간 5분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오른쪽을 바라보고 찬 슈팅 코스를 완벽하게 읽었고, 주민규의 슈팅을 쳐내며 경기 균형이 유지됐다. 울산과 대전은 경기 막바지까지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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