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이저 가문의 추악한 탐욕 드러나!"…맨유 지분 보유+이사회 투표권 요구, "인내심 시험하는 것!"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글레이저 가문의 탐욕은 끝이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갈 길을 잃었다. 맨유 팬들이 역사상 최악의 구단주라며 비난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맨유를 시장에 내왔다. 매각하겠다는 의미였다. 맨유 팬들은 환호했다.   

영국 출신 석유-화학 재벌 짐 래트클리프와 카타르 왕족이자 부호인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빈 자심이 유력한 후보자로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 맨유 매각을 철회했다. 시간을 질질 끌더니 결국 판을 뒤집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셰이크 자심과 래트클리프 등 후보자들이 인수 가격으로 60억 파운드(9조 9800억원)를 제시했지만 글레이저 가문이 거부했다. 그들은 100억 파운드(16조 6000억원)가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시간을 끌면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탐욕이다.

그들의 탐욕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입찰 후보자들과 협상에서도 탐욕을 숨기지 않았다.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를 팔아도, 맨유에 여전히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셰이크 자심은 글레이저 가문의 맨유 지분 100% 인수를 원하고 있다. 반면 래트클리프는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그러자 글레이저 가문은 래트클리프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NBC'는 "래트클리프가 맨유 매각에 손을 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래트클리프의 인내심이 시험을 받고 있다. 글레이저 가문과 래트클리프 측은 약 2주 동안 협상을 가졌다. 글레이저 가문은 래트클리프에게 자신들의 지분을 어느 정도 남겨놓고, 맨유 이사회에서 투표권도 가질 수 있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래트클리프의 의지는 확고하다. 이런 무리한 요구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매체는 "래트클리프는 글레이저 가문이 이것을 고집한다면 맨유 매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글레이저 가문, 셰이크 자심, 짐 래트클리프, 글레이저 아웃 외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