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누군지도 모른 채 묻고 있어요"…데르나 사실상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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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대홍수 참사 엿새째.
도시의 20% 이상이 쓸려간 데르나시에서는 시신 수습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리비아 당국도 피해지역의 민간인 출입을 금지하고 사실상 도시를 봉쇄했습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시신을 처리할 수 없어 별다른 절차 없이 한꺼번에 도시 외곽에 매장하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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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대홍수 참사 엿새째.
도시의 20% 이상이 쓸려간 데르나시에서는 시신 수습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매일같이 희생자들의 시신을 거두고 있습니다.
[ 아와드 알샬위 : 25구의 시신을 묻었어요. 누구인지도 모른 채, 시신에서 샘플도 채취하지 못한 채요. 돌아가신 분의 가족들은 자기 자녀에게, 부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마 모르겠죠. ]
현재까지 집계된 희생자는 1만 1천3백 명, 실종자도 1만 명이 넘습니다.
수색과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곳곳에 방치된 시신이 넘쳐 나고 식수 오염, 2차 질병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리비아 당국도 피해지역의 민간인 출입을 금지하고 사실상 도시를 봉쇄했습니다.
[ 압델 살람 : 저 건물로 시신들을 옮기는데 부패해 있어요. 내가 아는 가족도 있습니다. 이미 (부패해)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
희생자들에 대한 처리도 막막합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시신을 처리할 수 없어 별다른 절차 없이 한꺼번에 도시 외곽에 매장하는 실정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런 성급한 매장이 유족에게 정신적 고통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며 존엄한 관리를 촉구했습니다.
[ 빌랄 사블루 / 국제적십자위원회 전문가 : 누구인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분류해야 합니다. 무덤에도 누가 묻혀있는지 표시해야 합니다. ]
한편, 무능한 리비아 정부 당국에 대해 국민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리비아 수사당국은, 데르나 댐 붕괴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취재 : 신승이 / 영상편집 : 이소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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