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천만원, 연구비 싹둑” 떠나는 박사들…공부 왜 했나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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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성공시킨 주역 중 하나인 조광래 전 항우연 원장을 비롯해 약 20여명의 박사급 연구자들이 기업으로 이직한다.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핵심연구자로 꼽혔던 B 박사는 최근 대학으로 적을 옮겼다.
최근에만 수십여명의 과학자들이 대학, 기업으로 떠났다.
기존에도 출연연 한명의 연구자가 연간 최대 15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데 더 험난한 연구환경이 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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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대기업에 취직한 동기보다 월급도 훨씬 적은데, 연구비까지 줄어서 연구도 마음껏 할수 없다. 이직을 고민중이다” (과학 커뮤니티 게시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성공시킨 주역 중 하나인 조광래 전 항우연 원장을 비롯해 약 20여명의 박사급 연구자들이 기업으로 이직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핵심연구자로 꼽혔던 B 박사는 최근 대학으로 적을 옮겼다.
최근에만 수십여명의 과학자들이 대학, 기업으로 떠났다. 과학자들의 대거 이탈로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짧은 정년 등 가뜩이나 열악한 처우에 시달려왔는데 정부가 내년 연구개발비를 30% 가까이 삭감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과학자들의 이탈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출연연을 떠난 과학자는 무려 1060여명에 달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일반 연구원급 젊은 과학자들의 이탈 비율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연구현장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열악한 처우와 연구비 삭감으로 연구에만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출연연 과학자들의 평균 초봉은 3000만원에서 4000만원 초반 수준이다. 이들은 주로 석·박사 학위를 따려고 어렵게 공부하고 30대가 넘어서 입사한다. 하지만 대기업이나 학교에 비해 급여가 매우 낮다.
연금제도 또한 공무원·사학·군인연금에 비해 적다. 짧은 정년 문제와 열악한 처우 역시 이탈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출연연 과학자들의 정년은 만 61세다. IMF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부터 4년이 줄었다. 2015년부터는 과학기술계에도 임금피크제가 적용됐다.
특히 정부가 내년 출연연 연구개발 예산을 30% 가량 대폭 삭감하면서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생계형 사업수주에 내몰리게 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기존에도 출연연 한명의 연구자가 연간 최대 15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데 더 험난한 연구환경이 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출연연은 연구자가 연구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과제 수주에 더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예산 삭감으로 인한 여파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을 30% 가량 삭감하면서 새로운 인력충원은 고사하고 기존 인력들의 이탈도 막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며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출연연의 공동화 현상과 젊은층의 과학기술 기피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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