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아프다"…5강 싸움 악재다, 국대 에이스 등판 1번밖에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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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은 월요일(18일) 등판이 마지막이 된다. 머리가 아프다."
두산은 곽빈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되기 전까지 2차례 더 등판하는 일정을 잡아뒀다.
곽빈은 월요일인 18일 새로 편성된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곽빈은 올 시즌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7패, 115⅓이닝,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며 두산을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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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곽빈은 월요일(18일) 등판이 마지막이 된다. 머리가 아프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취소되자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에이스 곽빈(23)의 등판 일정이 강제로 변경돼서다. 두산은 곽빈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되기 전까지 2차례 더 등판하는 일정을 잡아뒀다. 계획대로면 곽빈은 17일 광주 KIA전,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등판해야 했다.
그러나 비가 이 감독의 계산을 망쳐놨다. 두산은 16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17일 경기에 내보내기로 했다. 5위권 도약과 6연승이 걸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최근 컨디션이 더 좋은 알칸타라가 등판하는 건 당연했다. KIA가 17일 선발투수로 토마스 파노니를 예고한 만큼 두산도 외국인 1선발 카드를 꺼내서 맞불을 놔야 했다.
문제는 곽빈의 등판 일정이었다. 곽빈은 월요일인 18일 새로 편성된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22일에 또 등판하려면 3일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팀 성적을 위해서라 해도 무리한 일정이긴 하다. 최근 곽빈이 제구 난조로 이닝 대비 투구 수가 많은 상황이라 적은 휴식은 독이 될 수 있다. 또 대표팀 소집을 앞둔 선수를 굳이 무리시킬 수도 없는 일이다.
두산은 19일과 20일 잠실에서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펼친다. 3위 NC는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팀인데, 두산이 5강 싸움을 이어 가려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기도 하다. 두산은 일단 19일과 20일 경기에 나설 선발투수로 장원준과 최승용을 낙점한 상태다. 21일 대구 삼성전 브랜든 와델까지는 로테이션이 정해져 있는데, 당장 22일부터 곽빈을 대체할 선발투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곽빈은 올 시즌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7패, 115⅓이닝,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며 두산을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생애 첫 10승 고지를 밟기도 했고, 두산 국내 선발투수 가운데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유일한 존재기도 하다. 이 감독으로선 곽빈이 대표팀으로 차출되기 전에 가능한 더 많은 경기에 기용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 그러나 하늘이 도와주지 않아 1경기밖에 못 쓰고 대표팀에 보내게 됐다.
월요일 경기가 추가 편성되면서 두산은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8연전을 준비해야 한다. 가뜩이나 국내 선발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8연전을 대비하기란 쉽지 않다. 물집을 치료하느라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최원준과 박신지 등이 대체 선발투수로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굉장히 부담이 된다. 비가 당분간 없을 것 같은데, 8경기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다시 투수 로테이션을 생각해야 하고, 이렇게 되면 곽빈이 22일에 못 던지고 가기 때문에 다시 뒤죽박죽될 것 같다. 머리가 아프게 됐다"며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두산은 아시안게임 기간 곽빈 1명만 대표팀에 차출된다. 5강 싸움을 하는 팀 가운데 전력 손실이 적은 편이긴 하다. 그래도 팀의 10승을 책임졌던 투수가 빠져나가는 변수는 꽤 무겁게 다가온다. 이 감독은 곽빈이 없을 때를 대비해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거듭 고민해 왔다.
일단 알칸타라-브랜든-최승용까지는 고정이고, 남은 2자리는 잔여 경기 일정에 따라 대체 선발투수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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