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정치인도 '펑펑'…캔에 이 얼굴 넣은 1위 맥주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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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려온 맥주를 두고, '불매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버드 라이트 맥주 캔을 보수의 상징인 소총으로 쏴서 터트립니다.
[딜런 멀버니/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 제가 여자가 된 지 365일 된 걸 축하하면서, 버드 라이트가 저한테 최고의 선물로 맥주캔에 제 얼굴을 넣어서 보내줬어요.]
그 결과 지난 2분기에 버드 라이트는 매출이 25% 줄면서 20년 넘게 지켜온 미국 1위 자리를 멕시코 맥주에게 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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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려온 맥주를 두고, '불매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회사가 휘청일 만큼 실제 매출도 크게 줄었는데요. 이 일의 시작은 한 트랜스젠더에게 맥주 협찬을 한 거였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키드 락/미국 록 가수 : 내 의견을 최대한 명확하고 간결하게 말해보도록 하죠.]
미국의 한 보수 성향 록가수가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와다다다......]
버드 라이트 맥주 캔을 보수의 상징인 소총으로 쏴서 터트립니다.
이런 일들은 지난봄, 이 광고가 나오면서 시작됐습니다.
[딜런 멀버니/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 제가 여자가 된 지 365일 된 걸 축하하면서, 버드 라이트가 저한테 최고의 선물로 맥주캔에 제 얼굴을 넣어서 보내줬어요.]
고객층을 넓히려고 유명 트랜스젠더에게 협찬을 했는데, 기존 고객층인 보수 남성층 중심으로 반발하며 불매 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맥주 캔을 압착기에 넣어서 터트리는 일반인부터, 공연장에서 맥주를 받아서 내팽개치는 대중가수에,
[닉 슈로워/미주리주 상원의원 : 이 버드 맥주, 당신들이나 드세요.]
공처럼 던져주는 정치인까지, 보이콧이 게임처럼 번졌습니다.
그 결과 지난 2분기에 버드 라이트는 매출이 25% 줄면서 20년 넘게 지켜온 미국 1위 자리를 멕시코 맥주에게 내줬습니다.
3대 소매 업체 중 하나인 타깃도 다양한 성 정체성을 지지한다는 행사를 열었다가, 다른 경쟁자들과 다르게 매출은 10%, 주가는 20%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이런 소매업체나, 맥주회사가 힘들어지는 정도에서 일이 끝나지가 않는다는 겁니다.
이 논쟁 때문에 미국 곳곳에서 지금 범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를 지지한다는 뜻에서 무지개 깃발을 내걸었던 가게 주인이 총에 맞아서 숨지는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섀년 디커스/지역 경찰서장 : 이케구치(살해범)은 무지개 깃발을 찢었고 피해자에게 혐오를 담은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세력들이 갈등요소들을 더 부추기는 상황이어서, 이런 충돌이 가라앉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최은진)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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