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의 우리에게 전하는 위로 <불꽃밴드>
2023. 9. 16. 20:30
<불꽃밴드> 4라운드 ‘스페셜 땡스 투’ 미션
레전드 여섯 밴드의 ‘위로’ 무대
이치현과 벗님들 1위, 사랑과 평화 2위 등극
레전드 여섯 밴드의 ‘위로’ 무대
이치현과 벗님들 1위, 사랑과 평화 2위 등극
지난 14일 방송된 MBN <다시 타오르다, 불꽃밴드>에서는 사랑과 평화·이치현과 벗님들·다섯손가락·전인권밴드·부활·김종서밴드 등 앞서 탈락한 권인하밴드를 제외한 레전드 밴드 여섯 팀이 더욱 살벌해진 신경전 속 4라운드 미션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랜 시간 음악을 하면서 고마웠던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은 ‘스페셜 땡스 투’ 무대를 선보인 이들. <불꽃밴드>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20분에 방송된다.
‘그 시절의 나’ ‘우리’에게 전하는 삶의 위로… 전인권밴드
가장 먼저 전인권밴드가 ‘다시 이제부터’로 첫 스타트를 끊었다. 2003년 3집 수록곡 ‘다시 이제부터’는 프랑스 샹송 가수인 미셸 폴나레프(Michel Polnareff)의 ‘Ca N’arrive Qu’aux Autres’(그것은 슬픔)를 번안한 곡으로, 전인권 특유의 절절한 창법과 음색이 돋보이며 자기 자신을 믿고 나아가겠다는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곡이다.
전인권은 “힘들었던 시간들 속에서 단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던 여러분과 그 시절의 나에게 바친다”고 운을 뗐다. 들국화 해체부터 솔로 활동까지 지나온 심경을 전한 그는 “우리는 계속 빛나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수많은 일을 겪어온 그 시절의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고생했어요. 모두들”이라고 말을 건넨 뒤 “산다는 것은 잠시 비틀거리다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이를 반복하는 일인 것 같다. 기쁠 때 많이 기뻐하세요. 산다는 게 그렇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섯손가락, ‘40년 우정’이 빛나는 스페셜 땡스 투
다섯손가락이 지난 40년 세월을 함께한 소중한 친구이자 동료 다섯 명의 아름다운 우정이 빛나는 특별한 무대를 펼쳤다. 리더 이두헌은 “임형순이 있기에 내가 있었다”며 팀의 보컬인 임형순 위한 스페셜 땡스 투 무대를 준비했음을 밝혔다.
이두헌은 “사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께서 ‘넌 절대로 노래하면 안 된다’며 풍금을 닫아버렸었다. ‘나는 노래하면 안 되는 사람이구나’라는 트라우마에서 다시 마이크 잡게 해준 사람이 바로 임형순이다. 이 노래에 임형순이 있더라. 나를 가수로 만들어 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임형순이 이두헌에게 보컬 자리를 양보했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은 서정적인 가사와 세련된 멜로디가 돋보이는 1985년 1집 수록곡으로, 이두헌의 매력적인 중저음이 특징이다. 당시 45만 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청춘들 사이에선 수요일이면 연인에게 빨간 장미를 선물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과거 임형순이 이두헌에게 보컬 자리를 양보했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은 서정적인 가사와 세련된 멜로디가 돋보이는 1985년 1집 수록곡으로, 이두헌의 매력적인 중저음이 특징이다. 당시 45만 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청춘들 사이에선 수요일이면 연인에게 빨간 장미를 선물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이에 임형순은 “밴드는 여러 명 각각의 개성이 나타나면 좋은데, 이두헌의 개성이 참 좋다. 처음 노래를 받았을 때 멜로디가 허스키하면서 저음의 매력적인 이두헌의 보이스와 더 잘 어울릴 것 같더라”며 그의 매력적인 음색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던 마음을 전했다. 다섯손가락의 무대에 타 밴드들은 “시티팝 느낌이다” “80년대 곡이라고 믿겨지지 않는다” “아름답다” “왜 이렇게 찡하냐” “세월에게 보내는 편지 같다”고 입을 모았다.
또 ‘우리의 친구 임형순에게’ 전하는 네 명의 친구들이 준비한 선물 같은 무대도 이어졌다. 어린 시절부터 꿈을 함께 키워온 옛 친구들의 마음을 가득 담아낸 자필 악보와 함께, 오로지 임형순만을 위한 무대가 펼쳐져 보는 이들의 가슴을 벅차게 한 것. 임형순은 “지금의 멤버들이 있었기에 비로소 다섯손가락이 완성됐다. 본인이 쓴 곡을 누군가에게 준다는 것, 받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고마운 것”이라며 “과분한 마음을 주셔서, 제가 모든 멤버들에게 더 감사하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원곡자 사랑과 평화가 부르는 박상민의 ‘청바지 아가씨’
3라운드까지의 누적 득표수 1위에 빛나는 사랑과 평화는 후배 가수인 박상민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그의 히트곡 ‘청바지 아가씨’를 불러 궁금증을 일으켰다. 1981년 당시 ‘이영’으로 활동한 ‘이철호’가 속해 있던 밴드 검은나비의 5집 수록곡 ‘청바지 아가씨’를 1995년 박상민이 리메이크하며 30만 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가 특징이며, 이후 2003년 사랑과 평화가 7집 수록곡으로 다시금 발매했다.
이철호는 “박상민은 고마운 후배다.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을 때 리메이크할 좋은 노래를 찾길래 ‘검은나비’ 활동 당시 부른 ‘청바지 아저씨’를 추천했다. 그런데 이 노래로 대박을 터트리더라. 부러웠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권희(키보드)는 “이번 기회에 원곡자가 형님이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며 남다른 선곡 이유를 전했다.
이철호는 “상민아, 고맙다. 모든 분들이 알게 해준 그 노래 다시 해보겠다. 내가 다시 가져오마”라고 의지를 불태웠고, 사랑과 평화 멤버들은 “원곡자한테 노래가 다시 왔으니, 확실하게 불러서 좋은 점수를 받겠다. 진짜 밴드가 이런 사운드라는 걸 보여주겠다”라며 각오를 다져 원곡자 이철호 버전의 ‘청바지 아가씨’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곡 제목에 맞춰 청청패션을 입고 등장한 사랑과 평화는 속삭이듯 노래를 시작해 점점 고조되는 전개로 탁월한 완급조절을 선보여 단숨에 객석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이철호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가 하면, 관객들과 교감을 시도하는 등 노련한 모습으로 흥겨움을 더하며 젊은 감각을 뽐내 열띤 환호를 이끌어냈다.
곡 제목에 맞춰 청청패션을 입고 등장한 사랑과 평화는 속삭이듯 노래를 시작해 점점 고조되는 전개로 탁월한 완급조절을 선보여 단숨에 객석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이철호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가 하면, 관객들과 교감을 시도하는 등 노련한 모습으로 흥겨움을 더하며 젊은 감각을 뽐내 열띤 환호를 이끌어냈다.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로 71세에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은 이철호는 “최근 <불꽃밴드>를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나이는 상관없다. 나이 생각하면 주눅 들고 할 것도 못한다. 지금과 내일이 중요하다”고 밝혀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치현과 벗님들, 가슴 먹먹한 고백 ‘당신만이’
짜릿한 역전극으로 3라운드 탈락 위기에서 벗어난 기사회생의 주인공, 이치현과 벗님들은 “바닥을 쳐봐서 이제 더 내려갈 데가 없다. 올라갈 일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하다 보면 그 마음이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고 더욱 이를 갈고 무대를 준비했음을 알렸다.
자신들의 메가 히트곡인 ‘당신만이’를 스페셜 땡스 투 경연곡으로 고른 이치현은 “제가 1880년대 초에 반은 무명이었고, 반은 조금 알려졌던 그런 시절이라 힘들었던 때 아내의 생일인데 주머니에 5,000원밖에 없었다. 동학사에서 산책을 하는데, 인두화 하는 분이 있어서 글을 써준 뒤 음악을 붙여 선물했다”며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와 곡의 탄생 비화를 밝혀 감동을 안겼다.
1980년 2집 타이틀곡 ‘당신만이’는 이치현이 연애 시절 아내를 위해 쓴 곡으로 이치현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진정성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또 많은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통해 세대를 불문하고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곡으로 유명하다.
1980년 2집 타이틀곡 ‘당신만이’는 이치현이 연애 시절 아내를 위해 쓴 곡으로 이치현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진정성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또 많은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통해 세대를 불문하고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곡으로 유명하다.
드디어 2023년 버전의 ‘당신만이’ 무대가 시작됐고, 이치현은 특유의 소프트한 매력이 잘 묻어나는 노래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천상용의 화려한 탬버린 연주도 이목을 사로잡은 가운데, 무대 뒤 스크린에는 이치현과 아내의 연애 시절·신혼여행 사진이 흘러가 더욱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무대를 마친 이치현을 향해, MC 배성재는 이치현의 아내가 보내온 손편지를 대신해 낭독했다. 이에 이치현은 “너무 고생을 많이 시켜 미안하다”면서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의 가슴에 먹먹함을 안겼다.
무대를 마친 이치현을 향해, MC 배성재는 이치현의 아내가 보내온 손편지를 대신해 낭독했다. 이에 이치현은 “너무 고생을 많이 시켜 미안하다”면서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의 가슴에 먹먹함을 안겼다.
4라운드 순위 발표
4라운드 중간 집계 결과 총 200표 중 179표로 높은 득표수를 획득한 이치현과 벗님들이 현재 1위에 등극했다. 뒤이어 사랑과 평화가 175표로 2위를, 152표를 획득한 전인권밴드는 3위, 다섯손가락은 149표로 4위를 차지했다. 오는 21일 밤 10시 20분 방송에서는 부활·김종서밴드의 고마운 마음을 담아 전하는 <불꽃밴드> 스페셜 땡스 투 무대가 계속된다. 이와 함께, 5라운드 미션 밴드 콜라보 무대가 예고돼 이치현과 벗님들이 과연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긴장감을 드높인다.
[자료제공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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