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스-김찬-성호영 연속골' 부산, 성남 완파 '4연승'.. 청주는 14G 무패행진(종합)
[OSEN=강필주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아시아드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다이렉트 승격을 향한 발걸음이 가속화되고 있다.
부산은 16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승에 성공한 선두 부산은 승점 56(16승 8무 5패)을 쌓아 한 경기 덜 치른 2위 김천 상무(승점 52)와 승차를 4점차로 벌렸다. 부산은 성남과 시즌 상대 전적도 2승 1패로 앞섰다. 김천상무(2-0), FC안양(1-0)전에 이은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다.
특히 부산은 지난 7월 24일 FC안양전 이후 두 달 만에 홈인 아시아드로 돌아왔다. 부산은 그동안 K-POP 축제, 축구대표팀 A매치를 위한 경기장 보수, 방한한 파리 생제르맹(PSG)과 전북 현대의 친선전 등으로 구덕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반면 성남은 3경기 무승(1무 2패)을 기록, 승점 34(8승 10무 11패)가 되면서 9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5위 경남FC(승점 45)와도 11점차를 유지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홈팀 부산은 라마스, 김찬, 성호영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임민혁과 김상준이 중원을 맡고 김정환과 박세진이 양 측면에 배치됐다. 최지묵, 민상기, 이한도가 쓰리백 수비를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구상민이 꼈다.
이기형 감독의 성남은 박지원, 이종호, 정승용이 공격 라인에 섰고 권순형, 박상혁이 중원을 차지했다. 측면에는 김진래와 이지훈이 자리했고 강의빈, 유선, 조성욱으로 쓰리백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최필수가 지켰다.
부산이 전반 1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기선제압에 나섰다. 골키퍼 최필수가 앞으로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한 라마스는 미드필드 정면에서 왼발로 공을 띄워 찼다. 이 슈팅은 최필수의 키를 훌쩍 넘긴 후 그대로 성남 골대에 꽂혔다. 라마스는 시즌 8호골, 임민혁은 2호 도움을 신고했다.
그러자 반격에 나선 성남이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는 듯 했다. 김찬이 헤더로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바운드 된 공이 팔에 맞았다는 판정이었다. 하지만 온 필드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가슴을 쓸어내린 부산이 전반 41분 김찬의 추가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임민혁이 올린 코너킥이 오른쪽을 돌아 들어가던 김정환의 발에 걸렸고 골문 앞에 서 있던 김찬에게 전달됐다. 앞서 동점골 빌미를 제공할 뻔 했던 김찬은 여유있게 공을 차 넣었다. 김찬의 시즌 7호골, 김정환의 2호 도움이었다.
경기 주도권을 넘긴 채 후반에 돌입한 성남은 박지원 대신 양태양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또 최필수 대신 김영광으로 골키퍼도 바꿨다. 성남은 후반 10분 박상혁의 슈팅이 날카로웠지만 선방에 막혔다. 그러자 성남은 데닐손과 진성욱을 투입하면서 만회골을 본격적으로 노렸다.
부산은 김상준 대신 여름을 투입해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했다. 후반 17분 오히려 부산이 추가골을 넣을 뻔 했다. 임민혁이 오른쪽을 돌파해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힌 것이다.
성남이 후반 21분 데닐손이 단독으로 날린 헤더 슈팅이 골대를 벗어갔지만 부산은 후반 36분 성호영이 쐐기골을 기록했다. 성호영은 오른쪽에서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성호영은 3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3호골을, 라마스는 6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성남은 추가시간 4분이 더 주어졌지만 만회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앞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천안시티의 맞대결에서는 원정팀 천안이 3-0으로 서울 이랜드를 눌렀다. 천안은 전반 13분 모따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9분 파울리뇨의 추가골, 후반 39분 이석규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대승을 거뒀다. 최하위 천안(승점 14)은 최근 4경기 무패(1승 3무)를 기록했고 지난 7월 23일 성남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10위 서울 이랜드(승점 32)는 연패에 빠졌다.
역시 원정팀 청주FC는 1-0으로 안산 그리너스를 제압했다. 청주는 후반 18분 터진 조르지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 승점 3을 가져갔다. 청주는 승점 43(11승 10무 7패)이 되면서 6위로 올라섰다. 특히 청주는 무패 행진을 14경기(8승 6무)까지 이어갔다. 반면 입단 비리 속에서 6경기 무승(2무 4패)을 기록한 안산은 12위(승점 18)에 머물며 천안에 4점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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