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단식 중단' 의원총회서 "내각 총사퇴 촉구"

<앵커>

민주당은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1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을 중단해 달라는 결의를 전달했습니다. 현 정부에 대한 총력 투쟁도 선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백운 기자, 단식 중단 결의에 이재명 대표 반응이 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오후 2시 시작한 민주당 비상 의원총회가 두 차례 정회를 포함해 6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원들은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의를 모아 전달했는데, 이 대표는 단식 지속 의지를 밝히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광온/민주당 원내대표 : 여전히 (단식) 의지를 굽히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고민해 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읽히지는 않았습니다.]

의원들은 이 대표가 의원들의 결의를 받아들여 병원으로 옮길 때까지 국회 경내에 머물 예정입니다.

일부 의원들은 총회에서 이 대표를 강제로라도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거나, 철야 의원총회를 해서라도 단식 중단을 관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오늘(17일) 의원총회에서 정부를 향해 총력투쟁을 선포했습니다.

전면적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고 한덕수 총리 해임안을 제출하기로 의원 전원 명의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채 상병 사건 특검 추진과 시민사회와 연대해 국민항쟁에 나서기로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오늘도 단식 중단을 요청했죠?

<기자>

네, 앞서 한 차례 단식 중단을 요청했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SNS를 통해 다시 단식 중단을 요청하면서 "이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즉시 여야 대표회담을 열고 민생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철부지 어린애의 밥투정 같다'고 이 대표 단식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도, 목숨 건 단식을 조롱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한다면서 단식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의원총회 결의가 강경한 투쟁 노선을 내건 만큼 정부나 여당과의 대화 물꼬가 쉽게 트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진)

백운 기자 clou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