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 타격 1위+박해민 10년 연속 20도루' 축제의 LG, 10-4 대승 '1위 독주 체제'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화력을 폭발시키며 SSG 랜더스를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서 SSG와 홈경기서 10-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2연승을 기록하며 72승2무47패를 마크했다. 1위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SSG는 62승2무57패로 두산과 공동 5위가 됐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최주환(1루수)-박성한(유격수)-한유섬(우익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
LG 선발 켈리는 잘 던지다가 6회에 와르르 무너졌다. 5⅓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SSG 선발 오원석은 5⅔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오원석 역시 6회 고전했다.
타선에서는 장단 15안타 10득점이 터졌다. 홍창기가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문보경 역시 3안타로 힘을 보탰다. 신민재, 오스틴, 박동원 등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 LG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이어지는 팽팽한 투수전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에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고,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홈을 밟아 1-0을 만들었다.
켈리는 1회를 깔끔하게 막은 뒤 2회 2사에서 박성한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첫 피안타였다. 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박성한을 포수 박동원의 견제로 아웃시켰다.
3회 안정감을 찾은 켈리는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는 1사 후 최지훈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인데, 박해민이 포구하지 못했다. 켈리는 최정을 3루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에레디아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최주환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 다시 세 타자로 요리했다.
오원석도 잘 던졌다.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이날만큼은 제구가 잘 잡혔다. 1회 실점했지만 오원석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2회 1사 후 문보경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견제로 잡아내며 2루에서 아웃시켰다. 다음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문성주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 첫 삼자범퇴로 끝낸 오원석은 4회 1사에서 오스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오지환을 2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아웃시킨 뒤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끝냈다.
# LG의 집중력, 2사 후 무려 4안타 '확실하게 더 달아났다'
계속해서 1점의 리드를 안고 가던 LG가 마침내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5회말 2사에서 박해민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2루를 훔쳤다. 이 도루로 박해민은 역대 2번째 10시즌 연속 20도루를 완성했다. 최초 기록은 정근우(전 한화)다. LG 소속 선수로는 최초라는 대업적을 이뤄냈다.
그리고 홍창기의 좌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신민재의 안타로 계속해서 2사 1, 2루가 됐고, 김현수가 또 하나의 적시타를 때려냈다.
# 켈리에 막혔던 SSG, 마침내 반격 시작→빅이닝 완성
6회초였다. SSG의 반격이 시작됐다. 1사 후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 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4번 에레디아가 켈리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최주환이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3-3 동점.
최주환의 안타는 켈리를 강판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LG의 불펜이 가동됐지만 한 번 불이 붙은 SSG의 타선은 멈출줄 몰랐다. 박성한이 바뀐 투수 김진성의 포크볼을 제대로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4-3 역전.
# LG의 재역전, 빅이닝은 빅이닝으로 응수하다
SS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LG가 바로 뒤집었다. 6회말 1사에서 문보경이 2루타를 폭발시켰다. 이어 박동원은 볼넷, 문성주가 1루 땅볼을 쳐 박동원이 2루에서 포스아웃됐지만 문성주는 1루에서 세이프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홍창기의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 안타로 홍창기는 손아섭(NC, 0.339)를 제치고 타율 1위로 올라섰다. 타율 0.340. 계속된 2, 3루에서 신민재도 2타점 적시타를 쳐 빅이닝을 완성했다. 점수는 7-4.
SSG는 7회초 볼넷 3개를 얻어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위기에서 벗어난 LG가 7회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오스틴이 최민준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대주자 최승민이 3루까지 진루했고, 문보경이 적시 2루타를 쳐 타점을 올렸다. 이어 박동원과 문성주도 나란히 적시타를 적립했다. 10득점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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