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잠수함 진수" 자랑한 김정은, 극초음속 미사일에 큰 관심
[뉴스데스크]
◀ 앵커 ▶
북러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흘째인 오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계속해서 러시아 극동지역 시찰을 이어갔습니다.
오늘은 블라디보스토크 군 비행장을 찾아 음속보다 10배 빠르다는 극초음속 미사일과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 등 러시아의 첨단 무기들을 살펴봤는데요.
김 위원장의 연이은 무기 시찰 행보와 그 의미를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이 환영인파에 손을 흔듭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반갑습니다."
열차에 싣고 온 방탄 리무진에 옮겨탄 김위원장, 똑같은 차량 두 대가 움직여 테러에도 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군 비행장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은 김 위원장은 항공우주군 장비를 시찰했습니다.
특히 미그-31 전투기에 장착된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선 고개를 숙여 들여다 보고, 직접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어로 '단검'을 뜻하는 킨잘은 전투기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로 가속해 음속 10배 이상 속도로 타격하는 미사일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요격이 불가능하다"며 자랑하는 주요 전략 자산인데, 모습을 공개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북한 역시 지난 2021년 극초음속 무기를 ICBM, 핵잠수함 등과 함께 국방력 발전 5대 과업으로 꼽았을 정도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 폭격기 3대를 가까이서 관찰하는 기회까지 얻은 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 방식에 대해 묻기도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이게 돌아가나?"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 "이 전략폭격기는 모스크바에서 떠서 일본까지 도달한 뒤 돌아올 수 있습니다. 사정거리 6천km의 미사일 12기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후 태평양함대의 대잠호위함으로 이동해 해군 총사령관으로부터 대잠수함 무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북한이 지난 8일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김위원장은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이번에 우리도 진수했는데…"
우주기지에 이어 첨단무기 시찰까지 그대로 공개한 김위원장의 행보.
군사균형을 깨뜨릴 수 있는 첨단무기 기술도 협력이 가능하다는 해석도 나와 그만큼 대외적인 경고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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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549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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