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1선발' 어디에… LG, 최원태 이어 켈리까지 '와르르'
[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LG 트윈스가 '1선발'의 부재에 직면했다. 트레이드로 야심차게 데려온 최원태(26)에 이어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안정감을 챙겼던 케이시 켈리(33)마저 '와르르' 무너졌다.
켈리는 16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1이닝 동안 86구를 던져 4실점 6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켈리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08에서 4.17로 소폭 상승했다. 켈리의 부침에도 LG는 SSG에 10-4로 승리했다. 팀 타선의 활약으로 켈리는 패전을 면했다.
이날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켈리는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후 박성한을 좌전 2루타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후 수비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이 정확한 2루 견제로 박성한을 잡아내면서 켈리는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켈리는 4회초 1사 후 최지훈에게 중견수 뒤로 흐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최정의 범타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몸에 맞는 볼로 보내며 2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때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켈리는 5회도 삼자범퇴로 마치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는 65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켈리는 6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팀이 3-0으로 앞선 6회초, 켈리는 1사 후 추신수,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최정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위기에서 에레디아에게 우전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최주환에게 중전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켈리는 6회를 마치지 못한채 마운드를 불펜진에게 넘겼다. 1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우완 김진성이 박성한에게 우전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켈리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LG는 켈리의 부진에도 타선의 힘으로 SSG를 10-4로 제압했다.
승리에도 또다시 선발투수의 부진으로 고전한 LG다. 현재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공격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1위(0.285)에 빛나는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다.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제 몫을 하면서 거를 타자가 없어졌다. 또한 불펜진도 안정적이다. LG는 불펜 평균자책점 리그 1위(3.47)에 오르며 효과적으로 뒷문을 봉쇄했다.
다만 대권 도전에서 선발진이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다. 15일 기준으로 LG의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4.06으로 리그 5위에 자리했다. 나름 준수하지만 타선에 비하면 떨어지는 성적이다. 그중 특히 켈리의 부진이 부각됐다. 올 시즌 켈리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시즌 16승4패 평균자책점 2.54로 맹위를 떨친 켈리는 분명히 아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이닝(154.1이닝) 5위, 팀 내 이닝 1위에 오르는 등 소위 '이닝 먹방'은 확실하게 했으나 위력적인 투구를 보이지 못한 점이 문제였다.
하지만 켈리는 최근 지난해 좋았던 모습을 보였다. 직전 4경기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안정감을 찾은 듯 보였다. 이날도 5회까지는 그래보였다. 켈리는 시속 145km 안팎의 패스트볼에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SSG 타선을 제압했다. SSG 타자들은 켈리의 구위에 완전히 눌렸다.
그러나 6회 들어 켈리는 급격히 흔들렸다. 제구가 되지 않은 실투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SSG 타자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켈리는 조기 강판의 수모를 겪으며 6회를 극복하지 못했다.
앞서 LG는 국내 '1선발'급 자원인 최원태의 부진에 직면했다. 키움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25(102.1이닝 37자책)를 기록했던 최원태는 LG 이적후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27(32.2이닝 30자책)로 최악의 부침을 겪고 있다.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현재는 2군에 있는 상태. 최원태가 제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에 켈리의 최근 반등이 더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켈리는 이날 또다시 고전하며 LG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대권을 위해 달리는 LG. 선발진의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로 야심차게 데려온 최원태가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다승왕의 모습을 보이던 켈리도 또다시 무너졌다. 팀내 최다승(11승) 투수인 아담 플럿코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남은 시즌, LG에겐 확실한 '1선발'의 부재가 고민으로 남을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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