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사흘째 맞은 주말‥"'광클'로 겨우 구했어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철도 파업이 시작된 지 사흘째, 운행률은 평소 대비 70%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주말에 이용이 많은 노선에서는 이용객들이 표를 구하느라 진땀을 흘렸는데요.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운행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철도 파업이 시작된 뒤 맞이한 첫 주말.
입석표나 다른 사람이 취소한 표를 겨우 잡은 승객들이 여행길에 오릅니다.
[변혁/KTX 이용객] "예매할 때도 계속 광클(빠른 클릭)을 해서… 저희 지금 커플인데 자리도 이제 3호 차 떨어진 걸로 예매해서…"
[강수완/KTX 이용객] "동기들이랑 만나려고 왔는데 표가 안 구해져서 새벽까지 이제 취소하는 사람들 것 뺏으려고."
이렇게나마 표를 구하면 다행입니다.
역에 와서야 자신이 예매한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는 걸 알고 다시 구하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임종훈/KTX 이용객] "미팅이 잡혔는데 거기서 지금 사람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근데 안 가면 안 되잖아요. 표가 있으니까, 예매를 했으니까. 나는 혹시나 갈 거라고 생각해서 왔어요."
파업 여파로 오늘 하루 열차 운행률은 평소 7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화물열차 운행률은 33.9%로 시멘트 등 물류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기관사와 승무원 등 대체인력 1천300여 명을 투입하고, 운행을 중지했던 경부선 KTX 열차 중 총 13회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철도노조 조합원 6천여 명은 수서행 KTX운행과 4조 2교대 전면시행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최명호/철도노조 위원장] "가장 간단하고 지금 당장 해결 가능한 방법이 있습니다. 9월 1일 증편된 부산~서울간 KTX 시·종착역을 서울역이 아닌 수서역으로 돌리면 됩니다."
집회 마무리 과정에서 연막탄 사용을 두고 노조와 경찰이 대치하다 민주노총 간부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의 종료 시점을 모레 오전 9시로 예고했지만 정부와 코레일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2차 파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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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조아라
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549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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