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를 그렇게 깎아내리더니…”나폴리 수비, 김민재 없으니 약해”

김환 기자 2023. 9. 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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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마롤다는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난 이후 나폴리의 수비가 약해졌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수비의 핵심이었다.

입단 1년 차였지만 김민재는 나폴리 합류 직후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찼고, 시즌 내내 일관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민재는 공로를 인정받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와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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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프란체스코 마롤다는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난 이후 나폴리의 수비가 약해졌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수비의 핵심이었다. 입단 1년 차였지만 김민재는 나폴리 합류 직후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찼고, 시즌 내내 일관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수비에 안정감이 생긴 나폴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감독의 의도대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이는 나폴리를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민재는 공로를 인정받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와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이후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수비 보강을 계획하고 있던 뮌헨은 이전부터 김민재의 활약을 지켜봤고,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 김민재에게 접근했다. 뮌헨은 진심이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당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던 김민재에게 직접 영상 통화를 걸어 김민재를 설득할 정도로 김민재 영입에 정성을 쏟았다. 김민재는 결국 뮌헨 이적을 선택했고, 현재 뮌헨의 수비를 책임지는 중이다.


반대로 나폴리는 1년 만에 팀의 핵심 센터백을 잃었다. 이적료는 남았지만 그 이적료로 김민재의 빈자리를 메울 수는 없었다. 나폴리는 미래를 위해 나탕을 영입했고, 김민재의 파트너였던 아미르 라흐마니의 옆에는 주앙 제수스를 세웠다.


하지만 제수스는 김민재와 같은 수준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제수스는 지난 시즌에도 김민재의 백업 역할을 맡았던 선수다. 김민재처럼 하지 못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수비에 변화가 생기자 덩달아 나폴리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이 개막한 뒤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뒀지만, 불안한 수비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라치오전(1-2 패배)이 뼈아팠다.


나폴리가 흔들리자, 김민재를 좋아하지 않았던 마롤다조차 김민재의 공백이 크다고 인정했다. 나폴리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마롤다가 ‘Televomero’에서 방송되는 ‘Giochiamo d’Anticipo’에 출연해 “나폴리는 변하고 있으며, 이것은 실수다. 나폴리는 본질적으로 같은 팀이지만, 수비에 김민재가 없으니 약해졌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롤다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뛰던 지난 시즌 내내 김민재의 활약과는 별개로 김민재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했던 이탈리아의 언론인이다. 하지만 김민재의 공백은 그런 마롤다조차 김민재를 인정하게 하고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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