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이해전서 침몰한 일본 항공모함 영상 공개

태평양전쟁의 전환점으로 평가되는 1942년 미드웨이 해전 당시 침몰한 일본 항공모함 '아카기'(赤城)의 선체를 찍은 영상이 공개됐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와 지지통신이 1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원한 국제 연구팀은 지난 8∼12일 하와이 인근 미드웨이 제도 해역에서 잠수정으로 바닷속을 조사해 수심 약 5천여ｍ 아래 가라앉은 아카기의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국 전문가와 함께 일본 데이쿄대와 도카이대 연구자도 참여한 연구진은 세 차례 조사를 통해 약 14시간 동안 아카기의 손상 정도를 파악했습니다.

연구진은 아카기를 조사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연구진은 아카기 외에도 미드웨이 해전 당시 가라앉은 또 다른 일본 항공모함 '가가'(加賀)와 미국 항공모함 '요크타운'의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아카기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는 민간 업체의 조사로 2019년 알려졌습니다.

미드웨이 해전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 만인 1942년 6월에 벌어졌습니다.

당시 일본은 항공모함 4척과 항공기 약 300대를 잃었고, 이후 전쟁의 주도권은 미국으로 넘어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션 익스플로레이션 트러스트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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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